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한 북-일 정부 간 협의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그리고 6자회담 합의에 반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스가 장관은 중국 베이징주재 대사관을 포함한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북-일 정부 간 협의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한 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한 합동군사훈련에 대항하는 군사적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아베 총리의 지시 범위 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이날 일본 자위대는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했지만, 일본 선박과 항공기의 피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시계가 안 좋은 이른 아침에 북한 땅을 동서로 가로질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안정적인 발사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이며,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2일 미국, 한국과 협력해 정보를 공유.수집하고, 일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일본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