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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핵 문제 제쳐두고 지원 기대는 몽상"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북한이 미국 등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의 이런 전략을 `몽상’으로 일축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대화에)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곧바로 이를 거부하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5일 ‘VOA’에 북한이 양극을 계속 오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자국을 어쩔 수 없이 사실상의 핵과 미사일 보유국으로 인정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핵 문제 해결에 실패한 상황에서 결국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는 방안을 찾기로 결정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몽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적 성명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핵 타격’, ‘미국 본토 멸망’ 등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VOA’에 북한의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추가 도발을 삼가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거기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실은 미국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공이 북한 쪽에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의 의지는 미국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have seen some indications of increased engagement between Russia and the DPRK, but our alignment on the core goal of denuclearization remains as strong as ever.”

이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합동군사훈련을 추진한다는 보도를 알고 있고 양국이 관여 수준을 높여간다는 징후를 보고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라는 근본 목표에 철저히 이해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가 국제 비확산체제의 중요한 이해당사자라면서,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북한에 핵과 미사일 계획 포기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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