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프랑스 화장품 업체로부터 5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출신 인터넷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리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어제(29일) 나발리에게 3년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발리의 동생 올렉 나발리에게는 같은 기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앞서 나발리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당초 내년 1월 15일이 선고공판 기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예고 없이 선고를 보름가량 앞당겼습니다.
이날 법원 앞에서는 나발리의 지지자 약 2만 명이 재판 결과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나발리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