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한반도에서 공동의 협력사업이 많아질수록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27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의 통일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협력 사업을 비롯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통일부를 방문해서는 최근 시범운송이 시작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한과 러시아 간 공동 노력의 성과라며 ‘큰 길이 첫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속담처럼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공동의 협력사업이 많아질수록 한반도 안정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길재 장관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한국과 러시아 간에 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더 발전해 동북아의 번영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북한의 나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운송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현지 실사단이 지난 24일부터 북한에 머무르며 선적과 운송 작업을 점검 중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의 28일 정례브리핑입니다.
[녹취: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당초 오늘 11월 28일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화물선은 선적 작업이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되어 어제 오후 9시 30분경 나진항을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상 상황 등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내일 11월 29일 오전 5시에서 6시경 포항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류 장관에게 설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를 수행한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 면담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에 앞서 27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극동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방한 기간 동안 경제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기업이 개성공단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