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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일본에 위안부 동원 인정 촉구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미국 의회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일본 정부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를 동원한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H.Res.121) 채택 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30일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국은 역사에서 원죄라 할 수 있는 노예제도를 인정하고 직면함으로써 거기서 벗어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며 “일본에도 역사를 인정한 뒤에야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국, 중국, 필리핀 등 많은 나라 출신 여성 수 십만 명을 정부 주도 아래 체계적으로 노예로 삼은 것은 인간 존엄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특히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계속해서 역사를 부인하는 것은 개인에게 부당한 일이며 국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모든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요를 당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인간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하원이 지난 2007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의 종군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상하 양원은 올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014 통합세출법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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