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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0여 명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보호와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보호와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자료사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20여 명과 이들을 돕던 한국 국적 탈북자 등 6 명이 지난 주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중국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탈북자 20여 명이 지난 주 중국 산둥성 칭다오와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4 가족으로 60대 노인 부부와 20~30대 청년, 그리고 한 살 배기 아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들의 탈북을 도운 중국 현지인 등 6 명도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한국 국적의 탈북자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들은 현재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한 투먼 국경경비대로 이송돼 북한으로 돌려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 주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정확한 인원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중국 당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을 하면서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고 원하는 곳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측의 반대가 완강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탈북을 돕던 한국 국적의 탈북자는 재외국민으로서 한-중 영사협정 대상인 만큼 선양총영사관 측에서 곧 영사 면담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적 탈북자와 중국인들은 현재 칭다오시 공안당국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탈북자 3 명이 쿤밍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최근 지린성 옌지 감옥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달 19일엔 지린성 옌지시에서 8 명, 투먼시에서 3 명이 각각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탈북자 단속이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집중단속하는 방식으로 변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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