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기반시설에 국제 표준인증을 취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인증을 취득하면 국제적으로 모범공단임을 인정받을 수 있어 개성공단 국제화 등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2일 개성공단 내 기반시설에 국제 표준인증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공단 내 버스사업소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과 정수장과 배수장에 대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각각 추진 중입니다.
개성공단 버스사업소는 북측 근로자 5만 3천여 명이 출퇴근에 이용하는 버스를 운행하는 곳으로 배차와 운행, 정비, 자재관리 등 서비스 체계를 국제표준화기구, ISO 규정에 맞도록 개선할 방침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는 개성공단 정-배수장은 이 곳의 환경과 운영-관리체계를 국제 규격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개성공단 정-배수장은 공단 내 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개성 시내에도 일부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관리위원회는 개성공단의 기반시설에 대한 국제 표준인증을 취득한다면 공단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해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역시 이번 기회가 개성공단이 역외가공 지역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입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해외영업 같은 거, 해외유명 브랜드를 생산한다든지, 수출을 한다든지 이런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죠. 농산물로 치면 친환경 농산물 인정받듯이 개성공단은 좋은 환경에서 국제적 룰을 철저히 지키는 모범공단이다, 그러니 거기서 나오는 제품도 양질의 제품이 아니냐고 할 수 있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겠죠.”
관리위원회는 전문업체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자체 현황보고서를 제출 받은 뒤 국제인증기관의 현장심사를 거쳐 국제 표준인증을 취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