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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들, 재가동 후에도 경영환경 개선안돼"

지난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후 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후 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다. (자료사진)
한국의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오늘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된 이후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은 지난 해 8월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면서 합의한 남북공동위원회를 분기별로 열기로 했지만 남측의 개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지난 해 12월 이후 회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정기섭 회장의 설명입니다.

[녹취: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북측 당국도 어떻게든 기업에 압박해서 짧은 기간에 임금이라든지 세금이라든지 이런 거를 더 받을 생각만 하고 있고. 기업들은 결국 (한국) 정부를 믿고 들어간 건데 정부에서 투자결정시 제시했던 그런 기업 여건이 전혀 조성이 안 되고 있죠. ”

정기섭 회장은 현재 개성공단에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대규모로 근로자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했지만 정치적 상황에 발목이 잡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단지 근처에 학교도 생기고 전철도 연결된다고 했는데 입주하고 보니 학교도 전철도 들어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하소연입니다.

또 통행, 통신, 통관 3통 분과위원회는 지난 해 9월 개성공단출입국 관리에 무선인식체계, RFID를 도입해 하루 단위의 상시통행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공사를 마무리 했지만 남북 당국간 협의가 지연돼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선인식 장치를 이용하지만 세관에 엑스레이 투시기 등 필수적인 장비가 없어 수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출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전혀 단축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정기섭 회장의 설명입니다.

[녹취: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일일이 수작업으로 승용차도 다 뒤지고 트럭도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는 뭐 통행시간이 줄어든 게 없어요. 오히려 전에는 토요일도 출입신청을 받아 주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날 출입신청 접수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전혀 개선된 게 없죠.”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조치 이후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하소연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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