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모든 도발 위협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채택한 ‘미-한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 의무와 공약을 위배하는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다양한 조치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지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데 중국도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며,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한-일 세 나라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정상회담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오늘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한국의 동맹국과 친구로서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민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징표로, 사고 당일 미국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고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연민을 전한다며 백악관 목련 묘목을 단원고등학교에 전해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정상회담 이외에 어떤 일정들이 있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도착 직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습니다. 이어 경복궁으로 이동해 30분 정도 경내를 관람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과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 이틀째인 내일은 박 대통령과 함께 미-한연합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양국 경제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뒤 말레이시아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당장 4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지만 지연전술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북한은 현재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국제적인 여건이나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기를 고려해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인데요,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지연전술로 핵실험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심리적인 기만책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미-한 정보당국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해도 유엔의 대응은 종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과 한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전망했습니다. 역시 중국이 걸림돌이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승주 전 한국 외교장관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완전히 태도를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어느 누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종전과 다른 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북 제재가 도입될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열흘째를 맞았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오늘 한국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수중 구조작업 장비인 ‘다이빙 벨’을 사고해역에 처음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빙 벨은 잠수사 3~4 명이 한 팀을 이뤄 바다 밑 수 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작한 장비입니다. 대책본부는 또 오늘 총 88 명의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들이 선내 수색에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83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도 안산시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는 행렬이 이어져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올해 1분기에 북한에 원유 수출을 전혀 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 연속 원유 수출 실적이 없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절적 원인 때문에 1월이나 2월 통계에서 원유 수출 실적이 없었던 적은 있었지만 석 달 연속 없는 건 이례적입니다. 지난 해 중국의 대북 수출 품목 가운데 원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실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송유관을 전면 수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북한이 중국 이외의 원유 수입선을 찾고 있거나 비축유가 충분해서 올 1분기에는 수입을 안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는군요?
기자) 네, 이번 참사로 한국 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모든 권리를 빼앗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권 행사인 만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주최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어떤 행사들이 준비돼 있나요?
기자) 오는 28일 북한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으로 북한 체제하 희생자 추모 사진전과 북한 지하교회 실상을 그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상영회, 그리고 음악회 등이 이어집니다. 또 명사와의 통일 대화, 자유통일 토크 콘서트 등 각종 토론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행사 기간 중 초코파이와 대북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내고,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해 서울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 시사 주간지가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을 포함시켰습니다. 선정 이유는 김 제1위원장이 북한 안팎에 미친 부정적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모든 도발 위협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채택한 ‘미-한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 의무와 공약을 위배하는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다양한 조치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지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데 중국도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며,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한-일 세 나라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정상회담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오늘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한국의 동맹국과 친구로서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민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징표로, 사고 당일 미국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고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연민을 전한다며 백악관 목련 묘목을 단원고등학교에 전해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정상회담 이외에 어떤 일정들이 있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도착 직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습니다. 이어 경복궁으로 이동해 30분 정도 경내를 관람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과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 이틀째인 내일은 박 대통령과 함께 미-한연합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양국 경제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뒤 말레이시아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당장 4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지만 지연전술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북한은 현재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국제적인 여건이나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기를 고려해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인데요,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지연전술로 핵실험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심리적인 기만책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미-한 정보당국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해도 유엔의 대응은 종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과 한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전망했습니다. 역시 중국이 걸림돌이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승주 전 한국 외교장관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완전히 태도를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어느 누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종전과 다른 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북 제재가 도입될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열흘째를 맞았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오늘 한국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수중 구조작업 장비인 ‘다이빙 벨’을 사고해역에 처음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빙 벨은 잠수사 3~4 명이 한 팀을 이뤄 바다 밑 수 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작한 장비입니다. 대책본부는 또 오늘 총 88 명의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들이 선내 수색에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83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도 안산시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는 행렬이 이어져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올해 1분기에 북한에 원유 수출을 전혀 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 연속 원유 수출 실적이 없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절적 원인 때문에 1월이나 2월 통계에서 원유 수출 실적이 없었던 적은 있었지만 석 달 연속 없는 건 이례적입니다. 지난 해 중국의 대북 수출 품목 가운데 원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실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송유관을 전면 수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북한이 중국 이외의 원유 수입선을 찾고 있거나 비축유가 충분해서 올 1분기에는 수입을 안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는군요?
기자) 네, 이번 참사로 한국 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모든 권리를 빼앗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권 행사인 만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주최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어떤 행사들이 준비돼 있나요?
기자) 오는 28일 북한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으로 북한 체제하 희생자 추모 사진전과 북한 지하교회 실상을 그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상영회, 그리고 음악회 등이 이어집니다. 또 명사와의 통일 대화, 자유통일 토크 콘서트 등 각종 토론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행사 기간 중 초코파이와 대북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내고,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해 서울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 시사 주간지가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을 포함시켰습니다. 선정 이유는 김 제1위원장이 북한 안팎에 미친 부정적 영향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