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박근혜 대통령 "북한 무인기 침투 심각"...유엔 안보리, 다음 주 북한인권 논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즉각 격퇴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무인기 정찰 사태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들이 한국을 전방위로 정찰했는데도 군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은 방공망과 지상정찰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한국 국방부는 오늘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정보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인기를 정찰용으로 개발했고, 테러와 침투 등 공격용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한국 간에도 대비책이 논의되고 있지요?

기자)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 연합사령관과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이 오늘 서울과 워싱턴을 연결하는 화상통화를 갖고,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 출현과 관련해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미-한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비해 우선 현재 보유한 능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엔진이 개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속도나 삼각형 모양의 기체 구조로 볼 때 비행가능 거리가 208km 정도로 분석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30여 km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측으로 돌아가는 거리까지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전체 비행거리가 260km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따라서 추락한 무인기가 엔진 개조를 거쳐 비행거리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기존에 파악된 북한의 무인기와는 다른 무인기로 파악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의 기존 무인기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하지만 한국 군의 레이다에 감지됩니다. 그렇지만 신형 무인기는 레이다로 탐지되기 어려운 대신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소형 무인기도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합니다.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함께 만나는 것이 5개월 만이지요?

기자) 네, 지난 해 11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이 최근 외무성 성명과 유엔주재 대표부 차석대사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되는데요,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세 나라간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에서 북한을 최대 안보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에는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일본 외무성은 올해 외교청서에서 북한을 일본과 동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위험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노력이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일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과제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일본인 납북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 탁구선수들이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일본 정부가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에 비자를 발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출전을 신청한 북한 선수단에 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를 매우 중대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며, 하지만 스포츠 교류는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소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군요?

기자) 네, 북한은 강원도 철원군의 한 농장에서 소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지난 2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북한은 리경근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제출한 보고서에서, 3월14일 철원군 종동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52 마리 가운데 9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돼 이 중 1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 돼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소까지 확산된 사실을 보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 당국은 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 데 이어 소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접종과 구제역 발생 동물들에 대한 치료는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인권 관련 소식인데요, 유엔 안보리가 다음 주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요?

기자) 네, 한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확인한 내용인데요, 로버트 킹 특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지난 달 제출한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결의안이 매우 강력했다며, 다음 주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 의회가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일리노이 주 상원이 지난 3일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7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주 하원에서 채택됐습니다. 미국 주 의회 차원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의안은 미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곤경에 대처하고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재정착하는 국제적 틀을 만드는데도 미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