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8개 지역 주민들이 다음 달부터 추가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 받게 됩니다. 식수 공급시설 공사가 마무리 되기 때문인데요,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안남북도와 개성 등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식수 공급시설 공사가 다음 달 완공된다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가 최근 발표한 ‘2013 하반기 (3-4분기) 북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사 (IFRC)와 협력해 평안남북도와 개성의 8개 지역에서 식수, 위생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이 중 평안북도 동림군과 신양 등 4 개 지역의 식수 공급시설은 2013년 말 완공돼 1만 8천여 명의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또 평안북도 박천군과 평안남도 평원군, 평성 시 등 지역에서는 식수 공급시설 공사가 90% 진행됐습니다. 개성 시에서도 일부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주민들도 4월부터는 추가로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깨끗한 식수 공급은 수인성 질환의 발병을 줄이고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이나 연못 등에서 물을 길어 나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상당수가 상수도가 아닌 우물과 수동 펌프에 의존하고 있어 깨끗한 식수 공급이 큰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는 식수 공급시설 공사를 위해 펌프와 전기 기술자, 지역 기술자들이 실무 기술회의에 참석해 관련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또 북한 조선적십자회 식수 위생관리 관계자들이 각 건설 현장을 6-7 차례 방문해 관리, 감시해 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 관계자도 식수 공급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해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평안북도 박천과 석천 2 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식수 위생시설 공사도 거의 완공 상태에 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2014년 상반기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 (IFRC)는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개성 지역의 취약계층 8백25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예산을 미화 6백64만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이 중 74% 에 달하는 4백91만 달러를 실제 대북 사업에 사용했습니다. 또 4백 91만 달러 가운데 87%인 4백30만 달러를 ‘보건 사업’과 ‘재난위험 감소,’ `식수.위생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올해 북한 내 사업에 책정한 예산은 미화 560만 달러로 지난 해의 664만 달러보다 약 1백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