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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리 "북한 내부 변화 따라, 납치 문제 해결 기회 잡아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 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 사진)
아베 일본 총리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내부변화에 대응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일본인 납북 문제에 관한 최근 동향과 북한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참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내부 변화가 조금이라도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에 연결될 수 있다면 결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오는 17일로 예정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발표가 일본인 납북 문제 조기 해결에 큰 추진력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 모두가 혈육을 다시 안아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자신의 사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결의로 납치 문제에 임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피해자지원법에 근거한 지원금 지급 기한이 내년 3월에 종료되는 만큼, 기한 연장을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법은 납치 피해자 가족의 자립과 생활지원을 목적으로 제정된 것으로 최장 5년간 자금 지원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납치문제대책본부 산하에 각 부처 국장급으로 ‘관계 부처 납치 문제 연락회’를 신설해 납치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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