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자는 한국 정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서기국은 오늘 (9일)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한국 정부의 상봉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거부 이유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미-한 합동군사연습을 꼽았습니다. 북한은 또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고 언급해,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동절기가 적절하지 않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도 문제 삼았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북한의 거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연례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은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한국에서 군사훈련이 벌어지지 않고, 북측의 제안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다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고요, 한국 정부도 북한 통지문의 대남 비난 수위가 전반적으로 낮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전직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로드먼이 김정은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등 서방세계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에는 어제 정오 현재 3천 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여러 언론과 인터넷 사회적연결망 역시 비판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최고의 친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할 때 슬프고 또 슬픈 날,” “최고의 독재자 친구와 함께 북한에서 살라” 며 로드먼의 언행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로드먼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요?
기자) 로드먼은 앞서 평양 현지에서 `CNN방송’과 인터뷰 하면서 케네스 배 씨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북한의 처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언론과 배 씨 가족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샀는데요, 오늘 (9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케네스 배 씨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며,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술을 마셨고, 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며 케네스 배 씨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미국의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가 어제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는데요, 현재 배 씨는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배 씨 어머니에 따르면, 케네스 배 씨는 약 20분 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4개월이 지났는데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좀 빠른 시일 내에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 씨 어머니는 지난 연말에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측이 병원에서 배 씨를 영사 면담한 뒤 가족들에게 배 씨가 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케네스 배 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가족들의 심경이 말이 아닐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 씨의 어머니는 "정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례에 비춰서 너무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하는 것과 아들이 풀려나오는 것이 연관이 돼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까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을 할 수가 없어서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는 배 씨 석방과 관련해, 북한이 킹 대사의 방북을 허락하면 언제든지 보내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가족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 씨 어머니는 그런 얘기를 넉 달을 들어왔다며, 정부가 조금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없을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안되나, 그렇게 바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외교부는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내부정세가 유동적이라며 미국 등 관련국들과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다자간 협의체를 구축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진 만큼 6자회담과는 별도로 협의 채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인데요, 이 대화채널은 북한 정세를 다루는 것으로 북한 비핵화가 목표인 6자 회담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핵물질 안전등급에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은 미국의 민간단체인 `핵위협방지구상'이 어제(8일) 발표한 ’2014년 핵물질 안전지수’ 에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는데요, 핵 안전 관련 법과 규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북한은 특히 국제규범 기준에서 핵 안전에 관한 국제법상의 공약과 자발적인 공약, 국제적인 확신 부문 모두 0점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5건의 대북제재 위반 사례가 유엔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한 해 활동 상황을 정리한 연례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했는데요, 여기에서 지난 해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와 2094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5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2012년에는 6건, 2011년과 2010년 각각 3건, 2009년에는 4건의 대북제재 위반 의심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자는 한국 정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서기국은 오늘 (9일)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한국 정부의 상봉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거부 이유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미-한 합동군사연습을 꼽았습니다. 북한은 또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고 언급해,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동절기가 적절하지 않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도 문제 삼았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북한의 거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연례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은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한국에서 군사훈련이 벌어지지 않고, 북측의 제안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다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고요, 한국 정부도 북한 통지문의 대남 비난 수위가 전반적으로 낮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전직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로드먼이 김정은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등 서방세계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에는 어제 정오 현재 3천 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여러 언론과 인터넷 사회적연결망 역시 비판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최고의 친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할 때 슬프고 또 슬픈 날,” “최고의 독재자 친구와 함께 북한에서 살라” 며 로드먼의 언행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로드먼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요?
기자) 로드먼은 앞서 평양 현지에서 `CNN방송’과 인터뷰 하면서 케네스 배 씨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북한의 처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언론과 배 씨 가족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샀는데요, 오늘 (9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케네스 배 씨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며,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술을 마셨고, 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며 케네스 배 씨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미국의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가 어제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는데요, 현재 배 씨는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배 씨 어머니에 따르면, 케네스 배 씨는 약 20분 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4개월이 지났는데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좀 빠른 시일 내에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 씨 어머니는 지난 연말에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측이 병원에서 배 씨를 영사 면담한 뒤 가족들에게 배 씨가 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케네스 배 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가족들의 심경이 말이 아닐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 씨의 어머니는 "정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례에 비춰서 너무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하는 것과 아들이 풀려나오는 것이 연관이 돼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까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을 할 수가 없어서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는 배 씨 석방과 관련해, 북한이 킹 대사의 방북을 허락하면 언제든지 보내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가족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 씨 어머니는 그런 얘기를 넉 달을 들어왔다며, 정부가 조금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없을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안되나, 그렇게 바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외교부는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내부정세가 유동적이라며 미국 등 관련국들과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다자간 협의체를 구축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진 만큼 6자회담과는 별도로 협의 채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인데요, 이 대화채널은 북한 정세를 다루는 것으로 북한 비핵화가 목표인 6자 회담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핵물질 안전등급에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은 미국의 민간단체인 `핵위협방지구상'이 어제(8일) 발표한 ’2014년 핵물질 안전지수’ 에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는데요, 핵 안전 관련 법과 규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북한은 특히 국제규범 기준에서 핵 안전에 관한 국제법상의 공약과 자발적인 공약, 국제적인 확신 부문 모두 0점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5건의 대북제재 위반 사례가 유엔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한 해 활동 상황을 정리한 연례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했는데요, 여기에서 지난 해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와 2094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5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2012년에는 6건, 2011년과 2010년 각각 3건, 2009년에는 4건의 대북제재 위반 의심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