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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해외투자 설명회 이견 없어"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김기웅 한국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오른쪽)과 북측 위원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국장(왼쪽)이 19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공동위 4차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김기웅 한국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오른쪽)과 북측 위원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국장(왼쪽)이 19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공동위 4차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해외투자 설명회를 다음 달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한 측이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됐던 개성공단의 국제화 추진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당일인 12일 북한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19일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4차 회의.

한국 정부는 지난 10월 열기로 했다 무기한 연기된 개성공단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를 다음 달 말쯤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단순한 남북 협력사업에서 벗어나 국제화를 통해 북한의 일방적인 공단폐쇄 사태를 막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따른 겁니다.

북한도 한국 정부의 제의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아, 연기됐던 투자설명회 일정이 다시 잡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성공단 공동위 김기웅 남측위원장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김기웅, 개성공단 공동위 남측위원장] "(공동투자설명회를) 준비되는 대로 1월 말경에 개최를 하자고 우리 측에서 제의을 했고 북측에서도 거기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공동 투자설명회를 10월 말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대남 비난을 재개하면서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북한에 엑스레이 검색대 등 필요한 장비와 차량 25만4천 달러어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보수를 위해 동케이블 등 자재와 차량, 그리고 유류 50t 등 16만2천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원활한 개성공단 통행을 위해선 군 통신선이 필수적인 점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며 유류의 경우 전용 가능성을 고려해 분기에 한 번씩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장성택 전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서 별다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웅 남측위원장입니다.

[녹취:김기웅, 개성공단 공동위 남측위원장] "그 전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차이점은 느끼지 않았다. 제가 회담을 하는 과정에서는 특별한 어떤 동향이랄까 징후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주요 20개국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공단 운영과 관련해 장 전 부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한 북한 여성 근로자도 장 전 부위원장의 처형과 관련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관계없이 잘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4차 회의 소식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월16일 열린 3차 회의 때는 개최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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