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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특별대표 "6자회담 재개, 문제는 북한"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사전 조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 재개 논의에 걸림돌은 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는 북한”이라며, “북한은 자신들의 의무와 스스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발언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의 포기를 약속한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의 회동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가 크다”고 대답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최근 우다웨이 대표 뿐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2008년 말 이래 교착상태에 있는 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해 왔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도 지난 달 미국에 이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의 견해차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우다웨이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중국 측의 중재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사람은 20일 또는 21일 만날 예정이며,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한편 북한은 19일에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의 사전 조치 요구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대화와 관련한 전제조건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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