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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중 6자 대표, 북한 문제 생산적 논의"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다음 주엔 한국 측 회담 대표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6자회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의 비핵화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 대표가 전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나 북한 문제에 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젠 사키 대변인] “Wu Dawei was here meeting with…”

그러면서 우 대표가 29일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다시 한번 회동했고,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과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과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젠 사키 대변인] “The balls are in their court; obviously those steps have not been taken…”

북한이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등을 통해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으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만큼, 미국은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국무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 대표의 이번 방미가 미-중 양국의 공동목표인 북한의 평화적인 비핵화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개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8일 ‘VOA’에 우 대표와 조 본부장의 방미 시기가 달라 미국과 중국, 한국 대표들 간의 3자 회동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성과가 담보되는 대화를 하자면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이 부분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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