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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 전 NSC 보좌관 "중국, 북한 문제 태도 큰 변화"


제프리 베이더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 브루킹스 연구소 제공. (자료사진)
제프리 베이더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 브루킹스 연구소 제공.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최근들어 북한 문제에 관해 상당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직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신미국안보센터가 12일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를 주제로 전직 고위 관리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 베이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해 눈에 띄게 상당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프리 베이더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 “For years they have been...”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상황을 꼬이게 하는지 판단한 뒤 입장을 정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는 겁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그 대표적인 예로 북한이 올해 들어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 방문을 요청 받은 사실을 꼽았습니다.

또 중국 은행들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고, 중국의 학자와 연구원들이 이제는 북한이라는 짐을 덜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중국 정부가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베이더 전 보좌관은 분석했습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특히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김 씨 왕조의 새 지도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제프리 베이더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 “But they dealt with him...”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중국 정부가 수 십 년을 알고 지내면서 정상끼리 여러 차례 만나 그만큼 예측가능한 인물로 평가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우 아직까지 정상간의 만남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중국 정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며, 29살의 어린 지도자가 중국 국경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실에 대해 중국 정부가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마마 행정부는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계속할 경우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가 중국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안보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일관되게 알려왔고 중국 정부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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