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오늘 (24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두 나라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만남에서, 한반도 위기 타개 방안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게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요, 왕 부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전제로 대화를 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한반도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외교장관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확인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북한 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또 두 나라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내실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성과가 좀 있었나요?
기자) 미 국무부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22일부터 이틀간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대니얼 프리드 대북 제재 조정관, 국무부의 웬디 셔먼 정무차관과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만났는데요,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행동변화와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밀접히 공조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방문 중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은 미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테러 방지, 원전 문제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다자간 더 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간 경제적 상호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안보 면에서는 불신과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아시아 패러독스-아시아의 역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러한 구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미 의회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합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모두 모인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나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경우에만 이뤄지는 아주 특별한 행사입니다. 외국 정상은 `국빈방문'의 경우에만 할 수 있는 특별 의전행사인데요, 미 의회가 외국 정상들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미 의회 합동연설은 국빈방문 경우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인데도 성사가 됐군요. 어떤 배경이 있나요?
기자) 의회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미-한 동맹의 긴밀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와대도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 계획을 전하면서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과 한국과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 의회가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기체가 포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어제(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지난 2월12일 실시한 핵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활성 방사성 기체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천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다카사키 시에서 지난 8일과 9일 상당 양의 제논 131과 133이 포집됐고, 며칠 뒤 러시아 우루리스크에서도 소량이 확인됐습니다. 제논은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인데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물질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두 종류의 제논은 50일 이상 지난 핵분열에서 검출할 수 있는 형태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한 자료로는 핵실험에 사용된 물질이 우라늄인지 아니면 플루토늄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조업중단 사태로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오늘 (24일)지원책을 발표했군요?
기자)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남북협력기금을 특별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긴급 자금 지원과 대출금 상환유예 조치 등 재정 지원 방안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5개 입주기업에 지원된 1천4백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에 대한 상환 유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13개 기업에 대한 8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보증 지원도 시행됩니다.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영 안정화 대책도 마련됩니다.
진행자) 중국이 한 달 만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전해 주시죠?
기자)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3월 중 대북 원유 수출량은 10만 6천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출량도 15만9천t (159,002t)으로 지난 해보다 6.7% 늘었습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한 달 만에 대북원유수출을 재개한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오늘 (24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두 나라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만남에서, 한반도 위기 타개 방안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게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요, 왕 부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전제로 대화를 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한반도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외교장관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확인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북한 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또 두 나라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내실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성과가 좀 있었나요?
기자) 미 국무부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22일부터 이틀간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대니얼 프리드 대북 제재 조정관, 국무부의 웬디 셔먼 정무차관과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만났는데요,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행동변화와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밀접히 공조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방문 중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은 미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테러 방지, 원전 문제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다자간 더 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간 경제적 상호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안보 면에서는 불신과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아시아 패러독스-아시아의 역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러한 구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미 의회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합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모두 모인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나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경우에만 이뤄지는 아주 특별한 행사입니다. 외국 정상은 `국빈방문'의 경우에만 할 수 있는 특별 의전행사인데요, 미 의회가 외국 정상들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미 의회 합동연설은 국빈방문 경우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인데도 성사가 됐군요. 어떤 배경이 있나요?
기자) 의회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미-한 동맹의 긴밀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와대도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 계획을 전하면서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과 한국과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 의회가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기체가 포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어제(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지난 2월12일 실시한 핵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활성 방사성 기체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천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다카사키 시에서 지난 8일과 9일 상당 양의 제논 131과 133이 포집됐고, 며칠 뒤 러시아 우루리스크에서도 소량이 확인됐습니다. 제논은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인데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물질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두 종류의 제논은 50일 이상 지난 핵분열에서 검출할 수 있는 형태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한 자료로는 핵실험에 사용된 물질이 우라늄인지 아니면 플루토늄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조업중단 사태로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오늘 (24일)지원책을 발표했군요?
기자)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남북협력기금을 특별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긴급 자금 지원과 대출금 상환유예 조치 등 재정 지원 방안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5개 입주기업에 지원된 1천4백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에 대한 상환 유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13개 기업에 대한 8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보증 지원도 시행됩니다.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영 안정화 대책도 마련됩니다.
진행자) 중국이 한 달 만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전해 주시죠?
기자)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3월 중 대북 원유 수출량은 10만 6천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출량도 15만9천t (159,002t)으로 지난 해보다 6.7% 늘었습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한 달 만에 대북원유수출을 재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