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한반도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입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북한 정부는 오늘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5메가와트급 흑연 감속로를 정비해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이유를 뭐라고 밝혔나요?
기자) 지난 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경제건설과 핵 무력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노선에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 협상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압박하겠다는 거죠?
기자) 북한 정부가 도발 위협을 계속 높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핵 협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겁니다. `우리가 핵 능력을 높이는 것을 방치하든지 아니면 과거처럼 다시 협상을 통해 우리에게 보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진행자) 영변 핵시설은 언제 가동을 멈췄었죠?
기자) 지난 2007년 6자회담의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중단했었습니다. 이후 6자회담이 진전되지 않자 북한 정부는 2008년 일방적으로 봉인을 풀고 이듬해 8천 개의 연료봉을 사용 뒤 재처리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재가동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재가동을 하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실질적인 가동에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과거 불능화 합의에 따라 폭파했던 냉각탑을 다시 지어야 하고 핵 연료 공장도 복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플루토늄을 재생산 하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발표는 사실상 6자회담 합의를 깨는 것인데, 한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은 그간 이뤄진 합의들과 약속들을 지켜야 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로서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가요?
기자) 역시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미 해군이 북한 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 레이더 기지와 이지스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SBX-1과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를 북한과 가까운 해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해상 레이더는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요?
기자)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수 천 킬로미터 밖에서 탐지해 이를 요격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최대 4천 800 킬로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하고 정구공 크기까지도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기와 가격도 상당한데요. 가로 73미터, 세로 119 미터, 높이가 85미터, 무게는 5만 340t에 달해 대형 시추선으로 이동합니다. 가격은 9억 달러에 달합니다.
진행자) 그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요격이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레이더 배치를 북한이 아무리 협박해도 미국은 준비가 다 돼 있기 때문에 협박이 전혀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런 레이더 배치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최첨단 무기들을 잇달아 선 보이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미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B-2 스피릿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무기를 한반도에 선 보였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들로 북한을 단시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도발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강력한 억지력을 다시 강조했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강력한 외교적, 군사적 억지력으로 북한 정권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열린 첫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런 회의가 수시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이 계속 도발적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그런 위협적 발언과 도발로는 미국과 대화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잘못된 분야에 돈을 사용하지 않으며,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만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도발과 위협적 행태로는 북한이 더 안전해 질 수 없고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으며 고립에서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채택하고 박봉주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는데요. 어떤 의도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전쟁 분위기 고조로 인민생활은 뒷전이냐는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경제를 아울러 강조하는 것이라고 일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당국자들 역시 이를 경제개혁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제 개선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 핵과 미사일 등 선군정치에 대한 변화와 장마당 개선책 등의 변화가 없는 한 경제발전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북한 정부는 오늘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5메가와트급 흑연 감속로를 정비해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이유를 뭐라고 밝혔나요?
기자) 지난 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경제건설과 핵 무력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노선에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 협상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압박하겠다는 거죠?
기자) 북한 정부가 도발 위협을 계속 높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핵 협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겁니다. `우리가 핵 능력을 높이는 것을 방치하든지 아니면 과거처럼 다시 협상을 통해 우리에게 보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진행자) 영변 핵시설은 언제 가동을 멈췄었죠?
기자) 지난 2007년 6자회담의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중단했었습니다. 이후 6자회담이 진전되지 않자 북한 정부는 2008년 일방적으로 봉인을 풀고 이듬해 8천 개의 연료봉을 사용 뒤 재처리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재가동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재가동을 하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실질적인 가동에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과거 불능화 합의에 따라 폭파했던 냉각탑을 다시 지어야 하고 핵 연료 공장도 복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플루토늄을 재생산 하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발표는 사실상 6자회담 합의를 깨는 것인데, 한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은 그간 이뤄진 합의들과 약속들을 지켜야 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로서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가요?
기자) 역시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미 해군이 북한 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 레이더 기지와 이지스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SBX-1과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를 북한과 가까운 해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해상 레이더는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요?
기자)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수 천 킬로미터 밖에서 탐지해 이를 요격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최대 4천 800 킬로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하고 정구공 크기까지도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기와 가격도 상당한데요. 가로 73미터, 세로 119 미터, 높이가 85미터, 무게는 5만 340t에 달해 대형 시추선으로 이동합니다. 가격은 9억 달러에 달합니다.
진행자) 그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요격이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레이더 배치를 북한이 아무리 협박해도 미국은 준비가 다 돼 있기 때문에 협박이 전혀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런 레이더 배치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최첨단 무기들을 잇달아 선 보이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미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B-2 스피릿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무기를 한반도에 선 보였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들로 북한을 단시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도발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강력한 억지력을 다시 강조했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강력한 외교적, 군사적 억지력으로 북한 정권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열린 첫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런 회의가 수시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이 계속 도발적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그런 위협적 발언과 도발로는 미국과 대화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잘못된 분야에 돈을 사용하지 않으며,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만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도발과 위협적 행태로는 북한이 더 안전해 질 수 없고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으며 고립에서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채택하고 박봉주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는데요. 어떤 의도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전쟁 분위기 고조로 인민생활은 뒷전이냐는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경제를 아울러 강조하는 것이라고 일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당국자들 역시 이를 경제개혁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제 개선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 핵과 미사일 등 선군정치에 대한 변화와 장마당 개선책 등의 변화가 없는 한 경제발전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