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2번째 취임식이 미국시간으로 21일 열립니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죠. 이번 취임식은 4년 전 보단 규모가 작지만 볼거리는 풍성합니다. 취임식 이모저모를 이성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 기자,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 아닙니까? 이번에 21에 열리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헌법상 1월 20일로 규정된 건 맞지만 일요일에는 공식 취임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20일엔 간략하게 백악관 블루룸에서 취임식을 했고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행사를 주재했고 대통령 일가족과 일부 언론만 참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별도로 해군성 천문대에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공식 취임식은 21일이죠. 대통령 취임식이 일요일에 걸린 건 이번이 일곱 번째 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대통령 취임식은 3월 4일이었습니다. 1933년 헌법이 수정되면서1월 20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진행자)취임선서를 두 번을 하게 되겠군요. 2009년에도 두번을 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2009년 상황과는 다른데요. 그 때는 취임선서 문구의 순서가 뒤바뀌는 바람에 두 번을 한 겁니다. 어쨌든 오바마 대통령이 총 4번의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이 되는데요. 미국 역사상 4번을 한 대통령은 4선에 성공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일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21일 공휴일인데요. 흑인 인권운동가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기념일과 겹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인권운동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죠. 킹 목사 탄생기념일과 대통령 취임식이 겹치는 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이 첫 번째였죠. 그래서인지 첫 순서 축복기도를 하는 인물도 특별합니다. 미국 흑인 인권단체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의장을 역임한 멀리 에버스-윌리엄스 여사인데요. 흑인 인권 운동을 하다 집 앞에서 백인에게 암살 당한 메드거 에버스씨의 아내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이 백악관에서 열릴 거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 열리는 장소는 다른 곳이죠?
기자)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항상 의회의사당 '캐피톨 힐' 계단에서 열립니다. 오전 11시 30분쯤 척 슈머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뒤를 이어 바이든 부통령이 선서를 합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선서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 다음 존 로버츠 대법원장 집행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합니다. 선서는 헌법 제2조에 나온대로 "나는 미국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는 짤막한 내용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에서 사용되는 성경도 항상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은 정치와 종교를 분리시키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취임식에서 대통령이 오른 손을 공중에, 왼손을 성경 위에 올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2개의 성경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1861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취임 때 사용한 성경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입니다.
진행자)오바마 대통령이 4년 전 취임식에서도 링컨의 성경을 쓰긴 했는데요. 이번에도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아닙니까?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에 서명한 지 올해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연설로 유명한데요. 워싱턴에서 이 연설을 한 지 올해로 50주년입니다. 이 두 명의 지도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진행자)취임선서 이후 순서가 취임 연설인데요. 이때 앞으로 4년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게 되죠?
기자) 네. 이번 취임식 주제가 ‘우리 국민, 우리의 미래(Our People, Our Future)'입니다. 연설에선 차별 없는 사회, 폭력 없는 세상, 미국이 앞으로 나갈 미래의 방향이 제시될 거로 보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은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축하 오찬을 하죠. 그 다음 순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오후 2시 30분쯤부터 거리행진이 펼쳐집니다. 이 전통은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때부터 시작됐는데요. 거리행진이 공식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은 건 1809년 제임스 메디슨 대통령 때 부터입니다.
진행자)행사 규모와 투입되는 인원도 어마어마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태운 차가 의회로부터 백악관이 있는 펜실베이니아 거리 1600번지까지 행진을 하는데요. 거리가 약 2.7km인데, 여기에 참가하는 군인이 7천명, 동물은 203마리 입니다. 바퀴가 한 개인 묘기 자전거도 41대가 출연하고요. 길이가 약 28미터의 종이로 만든 용이 화려한 거리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거리행진 진행자죠. 찰리 브로트먼씨의 올해 나이가 85살인데요. 이번에 15번째 연속으로 사회를 맡게 됩니다.
진행자) 이 역사적인 행사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릴 텐데요.
기자)물론입니다. 전국에서 워싱턴으로 모여든 인파가 60~80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4년 전 취임식엔 흑인 최초 대통령이란 특별함 때문에 무려 180만 명이 모여었죠. 올해도 이미 워싱턴 주변의 호텔과 숙박시설들은 몇 개월 전부터 예약이 찬 상태고요. 행사장 주변에는 1천5백개 이상의 이동용 화장실이 마련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테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심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행사장 주변부터 워싱턴 주요 지역에는 수 많은 병력과 비밀 경호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워싱턴 상공에 항공기 운행도 전면 금지되고요. 위험한 소지품은 행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뒤로 매는 가방이나 큰 서류 가방, 유리로 된 용기, 우산은 들고 다닐 수 없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 유명 연예인들이 빠질 수 없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흑인 여가수죠. 비욘세가 국가를 부릅니다. 켈리 클락슨, 제임스 테일러가 취임식에서 노래를 하고요. 히스패닉계 시인이죠.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낭독합니다.
진행자) 취임식 공식 연회도 이날 주요 행사로 꼽히는데요. 4년 전에는 공식 연회가 열린 곳이 10군데나 되지 않았나요?
기자) 이번에는 2곳으로 줄었습니다. 워싱턴컨벤션센터 5개 홀에서 열리는 파티에는 3만5천명 넘게 참석합니다. 군인을 위한 다른 연회에는 4천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특이한 기록들도 많지 않나요?
기자) 네. 조지 워싱턴은 1789년 뉴욕에서 취임식을 했던 대통령입니다. 또 가장 짧은 연설을 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사용한 단어가 135단어에 불과했습니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은 처음으로 흑인을, 1917년 우드로 윌슨은 취임식 처음으로 여성을 거리행진에 등장시킨 대통령입니다.
네.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 두 번째 취임식의 이모저모 알아봤습니다.
진행자) 이 기자,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 아닙니까? 이번에 21에 열리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헌법상 1월 20일로 규정된 건 맞지만 일요일에는 공식 취임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20일엔 간략하게 백악관 블루룸에서 취임식을 했고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행사를 주재했고 대통령 일가족과 일부 언론만 참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별도로 해군성 천문대에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공식 취임식은 21일이죠. 대통령 취임식이 일요일에 걸린 건 이번이 일곱 번째 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대통령 취임식은 3월 4일이었습니다. 1933년 헌법이 수정되면서1월 20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진행자)취임선서를 두 번을 하게 되겠군요. 2009년에도 두번을 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2009년 상황과는 다른데요. 그 때는 취임선서 문구의 순서가 뒤바뀌는 바람에 두 번을 한 겁니다. 어쨌든 오바마 대통령이 총 4번의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이 되는데요. 미국 역사상 4번을 한 대통령은 4선에 성공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일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21일 공휴일인데요. 흑인 인권운동가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기념일과 겹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인권운동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죠. 킹 목사 탄생기념일과 대통령 취임식이 겹치는 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이 첫 번째였죠. 그래서인지 첫 순서 축복기도를 하는 인물도 특별합니다. 미국 흑인 인권단체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의장을 역임한 멀리 에버스-윌리엄스 여사인데요. 흑인 인권 운동을 하다 집 앞에서 백인에게 암살 당한 메드거 에버스씨의 아내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이 백악관에서 열릴 거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 열리는 장소는 다른 곳이죠?
기자)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항상 의회의사당 '캐피톨 힐' 계단에서 열립니다. 오전 11시 30분쯤 척 슈머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뒤를 이어 바이든 부통령이 선서를 합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선서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 다음 존 로버츠 대법원장 집행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합니다. 선서는 헌법 제2조에 나온대로 "나는 미국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는 짤막한 내용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에서 사용되는 성경도 항상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은 정치와 종교를 분리시키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취임식에서 대통령이 오른 손을 공중에, 왼손을 성경 위에 올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2개의 성경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1861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취임 때 사용한 성경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입니다.
진행자)오바마 대통령이 4년 전 취임식에서도 링컨의 성경을 쓰긴 했는데요. 이번에도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아닙니까?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에 서명한 지 올해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연설로 유명한데요. 워싱턴에서 이 연설을 한 지 올해로 50주년입니다. 이 두 명의 지도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진행자)취임선서 이후 순서가 취임 연설인데요. 이때 앞으로 4년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게 되죠?
기자) 네. 이번 취임식 주제가 ‘우리 국민, 우리의 미래(Our People, Our Future)'입니다. 연설에선 차별 없는 사회, 폭력 없는 세상, 미국이 앞으로 나갈 미래의 방향이 제시될 거로 보입니다.
진행자)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은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축하 오찬을 하죠. 그 다음 순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오후 2시 30분쯤부터 거리행진이 펼쳐집니다. 이 전통은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때부터 시작됐는데요. 거리행진이 공식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은 건 1809년 제임스 메디슨 대통령 때 부터입니다.
진행자)행사 규모와 투입되는 인원도 어마어마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태운 차가 의회로부터 백악관이 있는 펜실베이니아 거리 1600번지까지 행진을 하는데요. 거리가 약 2.7km인데, 여기에 참가하는 군인이 7천명, 동물은 203마리 입니다. 바퀴가 한 개인 묘기 자전거도 41대가 출연하고요. 길이가 약 28미터의 종이로 만든 용이 화려한 거리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거리행진 진행자죠. 찰리 브로트먼씨의 올해 나이가 85살인데요. 이번에 15번째 연속으로 사회를 맡게 됩니다.
진행자) 이 역사적인 행사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릴 텐데요.
기자)물론입니다. 전국에서 워싱턴으로 모여든 인파가 60~80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4년 전 취임식엔 흑인 최초 대통령이란 특별함 때문에 무려 180만 명이 모여었죠. 올해도 이미 워싱턴 주변의 호텔과 숙박시설들은 몇 개월 전부터 예약이 찬 상태고요. 행사장 주변에는 1천5백개 이상의 이동용 화장실이 마련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테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심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행사장 주변부터 워싱턴 주요 지역에는 수 많은 병력과 비밀 경호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워싱턴 상공에 항공기 운행도 전면 금지되고요. 위험한 소지품은 행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뒤로 매는 가방이나 큰 서류 가방, 유리로 된 용기, 우산은 들고 다닐 수 없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 유명 연예인들이 빠질 수 없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흑인 여가수죠. 비욘세가 국가를 부릅니다. 켈리 클락슨, 제임스 테일러가 취임식에서 노래를 하고요. 히스패닉계 시인이죠.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낭독합니다.
진행자) 취임식 공식 연회도 이날 주요 행사로 꼽히는데요. 4년 전에는 공식 연회가 열린 곳이 10군데나 되지 않았나요?
기자) 이번에는 2곳으로 줄었습니다. 워싱턴컨벤션센터 5개 홀에서 열리는 파티에는 3만5천명 넘게 참석합니다. 군인을 위한 다른 연회에는 4천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특이한 기록들도 많지 않나요?
기자) 네. 조지 워싱턴은 1789년 뉴욕에서 취임식을 했던 대통령입니다. 또 가장 짧은 연설을 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사용한 단어가 135단어에 불과했습니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은 처음으로 흑인을, 1917년 우드로 윌슨은 취임식 처음으로 여성을 거리행진에 등장시킨 대통령입니다.
네.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 두 번째 취임식의 이모저모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