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간 핵, 미사일 협력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란의 미사일 과학자들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한국과 일본 언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월 로켓 발사 시험이 실패로 끝난 후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식별된 승용차가 인근의 숙소를 오가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란 전문가들을 태운 차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7일, 이란 전문가팀이 지난 10월부터 북한 군사시설에 상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UPI 통신 등 외신들도 최근 이란 탄도미사일 '샤하브-3'을 개발한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 기술팀이 북한 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샤히드 그룹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제하는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의 일부입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래리 닉시 박사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란은 북한이 예정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닉시 박사] “This time, they’re actually involved in…”
이번에는 이란 기술자들이 발사를 지켜보며,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려는 것이 아니라, 발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간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닉시 박사는 이란 기술자들이 이미 한달 반 이상 북한에 머물고 있다며, 북한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과 이란의 공동 발사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 워싱턴에 위치한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수 십 년에 걸쳐 상호간 협력으로 발전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클링너 연구원] In the beginning, it was really one way flow…”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북한이 이란에 기술을 제공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이 북한에서 수입한 미사일을 토대로 자국의 미사일 개발을 위해 기술력을 높이면서 동등한 관계가 됐다는 것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란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려 놓는데 성공한 반면, 북한은 아직 그렇지 못했다며, 학생이 선생님을 앞지른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샤하브-5와 샤하브-6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을 본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이란 기술진이 지난 199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실시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2006년과 2009년의 북한 핵실험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철저한 구매자로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는데 더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의 말입니다.
[녹취:벡톨 박사] “Iranians have been there, they’ve been there as customers…”
이란이 탄도 미사일 구매를 고려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벡톨 교수는 그러면서 이란은 아직까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 “That was a 2 stage missile that they put in the orbit…”
이란이 이미 성공한 인공위성 발사는 2단 로켓을 통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벡톨교수는 이 2단 로켓 역시 북한의 많은 도움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란이 북한에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이란은 북한에서 3단계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의 성공여부를 지켜보려 한다며, 만일 시험이 성공한다면 이란은 이 기술을 얻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11일 북한과의 미사일 개발 협력에 대해 공식 부인했습니다.
라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라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은 지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군사적 협력을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정치,경제, 인도주의적 관계 만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이란의 미사일 과학자들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한국과 일본 언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월 로켓 발사 시험이 실패로 끝난 후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식별된 승용차가 인근의 숙소를 오가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란 전문가들을 태운 차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7일, 이란 전문가팀이 지난 10월부터 북한 군사시설에 상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UPI 통신 등 외신들도 최근 이란 탄도미사일 '샤하브-3'을 개발한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 기술팀이 북한 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샤히드 그룹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제하는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의 일부입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래리 닉시 박사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란은 북한이 예정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닉시 박사] “This time, they’re actually involved in…”
이번에는 이란 기술자들이 발사를 지켜보며,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려는 것이 아니라, 발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간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닉시 박사는 이란 기술자들이 이미 한달 반 이상 북한에 머물고 있다며, 북한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과 이란의 공동 발사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 워싱턴에 위치한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수 십 년에 걸쳐 상호간 협력으로 발전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클링너 연구원] In the beginning, it was really one way flow…”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북한이 이란에 기술을 제공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이 북한에서 수입한 미사일을 토대로 자국의 미사일 개발을 위해 기술력을 높이면서 동등한 관계가 됐다는 것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란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려 놓는데 성공한 반면, 북한은 아직 그렇지 못했다며, 학생이 선생님을 앞지른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샤하브-5와 샤하브-6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을 본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이란 기술진이 지난 199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실시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2006년과 2009년의 북한 핵실험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철저한 구매자로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는데 더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의 말입니다.
[녹취:벡톨 박사] “Iranians have been there, they’ve been there as customers…”
이란이 탄도 미사일 구매를 고려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벡톨 교수는 그러면서 이란은 아직까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 “That was a 2 stage missile that they put in the orbit…”
이란이 이미 성공한 인공위성 발사는 2단 로켓을 통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벡톨교수는 이 2단 로켓 역시 북한의 많은 도움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란이 북한에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이란은 북한에서 3단계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의 성공여부를 지켜보려 한다며, 만일 시험이 성공한다면 이란은 이 기술을 얻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11일 북한과의 미사일 개발 협력에 대해 공식 부인했습니다.
라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라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은 지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군사적 협력을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정치,경제, 인도주의적 관계 만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