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이연철 기자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연료 저장소에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있는 연료저장소에 미사일 연료를 주입하는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상업위성 아리랑 3호가 지난 6일 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유조용 트럭과 특수지원차량 등 연료 주입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과 장비들이 포착됐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안에 있는 두 곳의 연료저장소는 미사일 동체가 장착된 발사대에서 80여 미터 떨어져 있는데요, 저장소에 들어간 연료는 파이프를 통해 미사일로 채워지지만 파이프가 지하에 묻혀 있어 주입 작업을 포착하기는 어렵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미사일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모든 준비가 끝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현지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체제안정과 내부결속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날짜를 정하는 데 정치적 의미 보다는 성공 가능성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며 날씨만 좋으면 가장 이른 시점에 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미한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정찰기와 감시 위성 등 대북 정찰자산을 확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핵국가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사무엘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어제(6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이 핵 국가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고 것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핵개발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안보 환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오랜 기간 미사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사일 발사에서 드러난 기술적 결함을 어떻게 개선했는 지는 현 싯점에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22년간 일한 인공위성 전문가 제임스 오버그 씨가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대기권을 넘어갔다 재돌입하는 시험용 탄두가 2단 로켓 위에 장착돼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기권 재돌입 기술은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고열과 고충격을 견디게 하는 기술로 사실상 군사용 탄도미사일에 쓰이는데요, 오버그 씨는 북한이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과 곧 예정된 로켓 발사가 이 같은 능력을 갖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북한은 1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비행거리 기록을 세우면 곧바로 성공이라고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은 지금까지 실험한 장거리 미사일 가운데 최대 사거리의 절반 이상을 비행하고 로켓 분리에 성공하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한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사거리 기록인 3천800킬로미터를 넘는 비행 거리를 기록하면 내부적으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발사로 탄도 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로켓 분리의 성공 여부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실패한다 해도 지난 4월과는 달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성공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확고하게 하려는 내부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실패로 끝나도 4월에 이어 또 다시 이를 인정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짧게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비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영변에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세부사항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상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중단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연료 저장소에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있는 연료저장소에 미사일 연료를 주입하는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상업위성 아리랑 3호가 지난 6일 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유조용 트럭과 특수지원차량 등 연료 주입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과 장비들이 포착됐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안에 있는 두 곳의 연료저장소는 미사일 동체가 장착된 발사대에서 80여 미터 떨어져 있는데요, 저장소에 들어간 연료는 파이프를 통해 미사일로 채워지지만 파이프가 지하에 묻혀 있어 주입 작업을 포착하기는 어렵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미사일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모든 준비가 끝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현지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체제안정과 내부결속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날짜를 정하는 데 정치적 의미 보다는 성공 가능성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며 날씨만 좋으면 가장 이른 시점에 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미한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정찰기와 감시 위성 등 대북 정찰자산을 확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핵국가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사무엘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어제(6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이 핵 국가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고 것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핵개발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안보 환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오랜 기간 미사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사일 발사에서 드러난 기술적 결함을 어떻게 개선했는 지는 현 싯점에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22년간 일한 인공위성 전문가 제임스 오버그 씨가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대기권을 넘어갔다 재돌입하는 시험용 탄두가 2단 로켓 위에 장착돼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기권 재돌입 기술은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고열과 고충격을 견디게 하는 기술로 사실상 군사용 탄도미사일에 쓰이는데요, 오버그 씨는 북한이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과 곧 예정된 로켓 발사가 이 같은 능력을 갖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북한은 1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비행거리 기록을 세우면 곧바로 성공이라고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은 지금까지 실험한 장거리 미사일 가운데 최대 사거리의 절반 이상을 비행하고 로켓 분리에 성공하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한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사거리 기록인 3천800킬로미터를 넘는 비행 거리를 기록하면 내부적으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발사로 탄도 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로켓 분리의 성공 여부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실패한다 해도 지난 4월과는 달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성공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확고하게 하려는 내부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실패로 끝나도 4월에 이어 또 다시 이를 인정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짧게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비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영변에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세부사항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상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중단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