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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비핵화 조치 취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 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 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한반도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한데 대해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 “We are calling for DPRK to take steps to reassur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확신시킬 수 있는 조취를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한 겁니다.

박 부상은 당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한반도가 불씨 하나로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새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보는 중이라며,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 “We’re waiting to see what this new leader is going to choose to do, but we’re also warning against any further provocations”

한편 미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는 전직 관료들은 북한이 유엔총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전형적인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의 말입니다.

[미첼 리스 총장] “This is a typical standard North Korean ploy to ratchet up tensions; say provocative things in order to make…”

도발적인 발언을 통해 위기를 조성한 다음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북한 특유의 전술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면서 박길연 부상의 주장처럼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지역이라면, 최근까지도 한국 해군과 연평도에 공격을 가했던 북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 운운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부소장] “Neither the United States nor South Korea have ever attacked North Korea since the end of Korean War, while North Korea has the United States forces and…”

6.25 전쟁 종전 이후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도발에 나선 건 미국과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며, 핵 개발과 남한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 하기 위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거듭 거론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트로브 부소장은 따라서 미국 정부가 더 이상 북한의 터무니 없는 주장과 수사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길연 부상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북한 내부 결속용이자 한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반발로 읽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존 박 연구원 입니다.

[존 박 연구원] “One is the further consolidation of the regime, the second is the…”

박 연구원은 북한이 재래색 전력과 핵 능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나아가 경제 종속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까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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