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어제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관련 행사들이 많았다고 하죠.
기자) 네, 하원 청문회와 탈북자 관련 새로운 책 출판기념 토론회, 그리고 저녁에는 탈북자들이 만든 영화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 청문회는 란토스 인권위원회가 주최했는데요. 주로 김정은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과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안혁 씨 등 탈북자들은 모두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이유에서 회의적이란 건가요?
기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에 탈북자 단속과 북-중 국경 지역의 경비가 훨씬 더 강화됐고, 북한 당국이 겉으로는 경제의 중요성과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 조치 움직임은 없다는 겁니다. 또 고위급 관리들에 대한 숙청, 당에 대한 충성보다 돈이 우선인 사회 분위기, 정치에 냉소적인 주민들, 그리고 외부 정보의 급속한 확대 등으로 북한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란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탈북자 관련 책 출판 관련 토론회도 열렸다고 했는데, 누가 책을 냈나요?
기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서 오랫동안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썼습니다. 제목은 ‘북한 탈출.’ 말 그래로 탈북자들의 험난한 탈북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은 겁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탈북자 관련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탈북자와 그들을 돕는 선교사 혹은 중개인들, 여러 나라의 관리와 전문가 등 2백 명 이상을 오랫동안 심층 인터뷰해 책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탈북자와 미국인을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라는 매개체로 연결해 준다는 겁니다.
진행자)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미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흑인들의 비밀탈출망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19세기에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자유로운 북부 지역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비밀 탈출망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인데요. 작가는 흑인들이 당시 남부를 탈출한 뒤 노예제도가 얼마나 악한지 세상에 알린 것처럼, 탈북자들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저 운둔의 왕국으로만 알려진 북한에서 얼마나 참혹한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지 알릴 뿐 아니라 북한의 가족들과 연결하며 정보와 돈을 보내는 등 북한 개방과 변화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저녁에는 영화 시사회가 열렸다구요?
기자) 네, 이번 주 초에 잠시 소개해드렸던 ’48 M’ 이란 영화입니다. 한국의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직접 투자해 만든 북한인권 관련 영화입니다. 제목인 ’48 M’ 은 량강도 혜산과 중국의 장백을 잇는 압록강의 최단 거리를 뜻한다고 하는데요. 탈북자 5 명이 이 영화 홍보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고, 북한 주민의 민생에 관심이 많은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주최해 열린 겁니다. 이 영화는 이번 주말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와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은요?
기자) 큰물 피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자는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중장비와 쌀 등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밀가루와 라면, 의약품 등 9백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 제의를 거부한 대신 민간의 지원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떤 단체들이 지원 계획을 밝혔나요?
기자)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이 21일 개성을 방문해 밀가루 5백t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목적지는 평남 개천과 안주의 수재민들입니다. 한국의 구호단체인 JTS 도 평남 성천과 안주에 밀가루 5백t을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들의 연합체인 대북협력 민간단체 협의회도 이르면 다음 주 밀가루 5백t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개선을 위해 미화 2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재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의 점수가 비교적 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VOA’ 방송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2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4 명이 비교적 무난하게 대북정책을 다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핵실험에 대해 단호한 경고를 보내면서도 북한의 태도에 따라 미-북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강온양면의 전략을 적절히 구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2.29 합의 실패 등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났군요.
기자) 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국무부에서 만나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이달 초 면담한 결과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 19일은 9.19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는데요.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수석대표 회담을 끝으로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관련 행사들이 많았다고 하죠.
기자) 네, 하원 청문회와 탈북자 관련 새로운 책 출판기념 토론회, 그리고 저녁에는 탈북자들이 만든 영화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 청문회는 란토스 인권위원회가 주최했는데요. 주로 김정은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과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안혁 씨 등 탈북자들은 모두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이유에서 회의적이란 건가요?
기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에 탈북자 단속과 북-중 국경 지역의 경비가 훨씬 더 강화됐고, 북한 당국이 겉으로는 경제의 중요성과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 조치 움직임은 없다는 겁니다. 또 고위급 관리들에 대한 숙청, 당에 대한 충성보다 돈이 우선인 사회 분위기, 정치에 냉소적인 주민들, 그리고 외부 정보의 급속한 확대 등으로 북한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란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탈북자 관련 책 출판 관련 토론회도 열렸다고 했는데, 누가 책을 냈나요?
기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서 오랫동안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썼습니다. 제목은 ‘북한 탈출.’ 말 그래로 탈북자들의 험난한 탈북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은 겁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탈북자 관련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탈북자와 그들을 돕는 선교사 혹은 중개인들, 여러 나라의 관리와 전문가 등 2백 명 이상을 오랫동안 심층 인터뷰해 책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탈북자와 미국인을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라는 매개체로 연결해 준다는 겁니다.
진행자)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미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흑인들의 비밀탈출망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19세기에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자유로운 북부 지역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비밀 탈출망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인데요. 작가는 흑인들이 당시 남부를 탈출한 뒤 노예제도가 얼마나 악한지 세상에 알린 것처럼, 탈북자들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저 운둔의 왕국으로만 알려진 북한에서 얼마나 참혹한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지 알릴 뿐 아니라 북한의 가족들과 연결하며 정보와 돈을 보내는 등 북한 개방과 변화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저녁에는 영화 시사회가 열렸다구요?
기자) 네, 이번 주 초에 잠시 소개해드렸던 ’48 M’ 이란 영화입니다. 한국의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직접 투자해 만든 북한인권 관련 영화입니다. 제목인 ’48 M’ 은 량강도 혜산과 중국의 장백을 잇는 압록강의 최단 거리를 뜻한다고 하는데요. 탈북자 5 명이 이 영화 홍보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고, 북한 주민의 민생에 관심이 많은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주최해 열린 겁니다. 이 영화는 이번 주말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와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은요?
기자) 큰물 피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자는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중장비와 쌀 등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밀가루와 라면, 의약품 등 9백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 제의를 거부한 대신 민간의 지원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떤 단체들이 지원 계획을 밝혔나요?
기자)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이 21일 개성을 방문해 밀가루 5백t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목적지는 평남 개천과 안주의 수재민들입니다. 한국의 구호단체인 JTS 도 평남 성천과 안주에 밀가루 5백t을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들의 연합체인 대북협력 민간단체 협의회도 이르면 다음 주 밀가루 5백t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개선을 위해 미화 2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재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의 점수가 비교적 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VOA’ 방송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2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4 명이 비교적 무난하게 대북정책을 다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핵실험에 대해 단호한 경고를 보내면서도 북한의 태도에 따라 미-북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강온양면의 전략을 적절히 구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2.29 합의 실패 등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났군요.
기자) 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국무부에서 만나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이달 초 면담한 결과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 19일은 9.19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는데요.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수석대표 회담을 끝으로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