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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범죄 근절 의지 밝혀...NBC방송, 런던 올림픽 10억 달러 광고 체결


미국 내 주요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문)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이 들어와 있군요.

네) 네, 콜로라도주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제임스 홈스가 범행 계획을 시사하는 소포를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 사건과 관련해 총기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올 대통령 선거 경쟁상대인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법 개정을 통한 총기 단속에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상원이 중산층 가정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역대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미국인 20 인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문) 콜로라도주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추가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군요. 우선 용의자가 미리 소포를 보냈다는 소식이 궁금한데, 어떤 얘깁니까?

답) 수사 당국은 25일 콜로라도주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미리 범행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은 소포를 대학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포의 수신자는 홈스가 다녔던 콜로라도 대학의 심리학자였습니다. 대학측은 이 소포를 지난 23일 받은 뒤 수사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소포가 언제 발송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홈스는 지난 20일 오로라시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습니다.

문) 소포 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답) 미국 텔레비젼 방송 ‘폭스 뉴스’ 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을 든 막대 인형이 다른 막대 인형에게 총을 쏘는 장면과 범행 계획 등이 공책에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무차별 총격을 함축하는 내용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문) 수사 당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답) 소포가 정확히 언제 도착했는지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소포가 사건 발생 훨씬 전인 지난 12일 대학에 도착해 일주일 이상 우편물 보관소에 방치됐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아직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리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왜 용의자가 이 소포를 학교 교수에게 미리 보냈는지 등 여러 의문들이 아직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폭력에 대해 다시 언급을 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남부 도시 뉴올리온스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총기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사고가 거의 매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의회와 종교, 시민 단체들과 함께 공동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기단속을 규제하는 구체적인 법안이나 특별 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올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쟁 상대죠. 공화당측 미트 롬니 후보도 총기 폭력에 대해 견해를 밝혔군요.

답) 네, 롬니 후보는 현재 하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롬니 후보는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을 바꾼다고 해서 총기 폭력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총기규제 강화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용의자 홈스가 구입한 많은 총기류가 불법으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법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를 막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홈스가 폭발물을 제외한 다른 무기들은 합법적으로 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반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모두 법 개정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유가 뭔가요?

답)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여론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전미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도 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원칙, 그리고 내 가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석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이런 분위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문) 앞서 올림픽 얘기가 나왔는데, 관련 소식 더 알아보죠. 미 ‘NBC’ 방송이 올림픽 사상 최대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네, 올림픽은 인기가 높기 때문에 각 나라의 방송사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와 독점 혹은 공동 중계 계약을 맺습니다. 미국에서는 ‘NBC’ 방송이 올해의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죠. 그런데 어제 ‘NBC’ 방송이 어제까지 10억 달러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사상 최고 규모라고 ‘NBC’는 밝혔습니다.

문) 과거에는 어땠나요?

답)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8억 5천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이 보다 1억 5천만 달러가 더 늘은 거죠. ‘NBC’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총 5천 535 시간을 방영할 예정입니다.

문) 광고 판매가 사상 최대라니 ‘NBC’ 방송은 잔치 분위기겠군요

답) 꼭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NBC는 런던 올림픽 독점 중계료로 IOC에 11억 8천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자칫 1억 8천만 달러의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참고로 NBC는 지난 2010년 뱅쿠버 동계 올림픽 때 2억 2천 3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 등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여러 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큰 손해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문) 요즈음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광고가 언론매체를 통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도 올림픽 중계에 광고 계약을 하고 있습니까?

답) ‘NBC’ 측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가 올림픽 기간 동안 6백 5십만 달러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트 롬니 후보측은 전혀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체들은 올림픽에 정치 광고를 내 보내는 것은 올림픽 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NBC’ 에 광고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 미국 내 주요 소식들을 알아보는 워싱턴 24시 함께하고 계십니다. 미 중산층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답) 네, 미 상원이 25일 중산층에 대한 감세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51, 반대 48로 아슬하게 통과가 됐는데요. 이에 따라 연 소득이 25만 달러 이하인 가정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문) 그런데 왜 이렇게 아슬하게 통과가 된 겁니까?

답) 연 소득 25만 달러라는 기준때문입니다. 감세법안은 사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때 추진 돼 채택된 법안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25만 달러라는 상한선이 없었습니다. 부자를 포함해 모든 소득 계층에 감세 혜택을 준 거죠.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연 소득이 25만 달러가 넘는 부자들에게까지 감면 혜택을 줄 필요는 없다고 입장입니다. 공화당은 그러나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기업의 자금력을 높여 일자리 창출 등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한선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통과가 어렵지 않았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절충안 마련을 위해 부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역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명의 인사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이 포함돼 있는지 궁금하군요.

답) 네, ‘타임’지가 20일 공개한 명단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에서 부터 세계 IT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전설적인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굵직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아직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째즈 가수 루이 암스트롱이 포함됐습니다.

문) 정치, 정보산업, 스포츠 , 음악 등 정말 다양한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 밖에 역대 대통령 가운데는 노예 해방의 주인공인 애브라함 링컨, 미국의 기틀을 다진 토마스 제퍼슨, 경제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포함됐구요. 아직 살아있는 인물 가운데는 알리와 함께 생명의 비밀을 알 수 있는 DNA의 이중 나선구조를 밝혀낸 제임스 왓슨이 뽑혔습니다. 또 천재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비행기를 만든 라이드 형제, 자동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헨리 포드 전 포드 자동차 회장,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벨,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뽑혔습니다.

지구촌 24시 김영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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