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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불법지원 의혹, 감사 실시해야"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미 하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미 하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에 컴퓨터 등 민감한 기술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세계지적 재산권기구, WIPO에 대해 독립적인 외부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7일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프란시스 거리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이 서한에서 WIPO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의혹과 관련해 독립적인 외부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한은 미국산 컴퓨터와 다른 첨단장비들을 이란과 북한에 지원키로 한 WIPO의 결정에 크게 우려한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WIPO가 민감한 기술과 장비들을 불량정권에 보내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데 경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WIPO가 조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그 같은 기술 이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독립적인 외부 감사단을 위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향후 기술 지원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겠다는 앞서의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또 WIPO가 모든 회원국들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관련 문서와 증인들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을 허용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이어 WIPO가 관련 정보를 숨기고 내부 고발자를 찾아 내 처벌하는데 급급해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WIPO가 북한과 이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독립적인 외부 감사를 실시하라는 미 국무부의 요청을 거부한 것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WIPO의 주장대로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기술과 장비 이전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 미 국무부의 요청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WIPO는 지난 2011년과 올해 초 북한에 미국의 휴렛 패커드사 컴퓨터와 데이터 저장 서버 등을 제공했습니다. 장비 구매자금은 중국 베이징 소재 유엔개발계획 (UNDP)을 통해 조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에 WIPO의 불법적인 대북 지원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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