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다섯 번째 시간으로 가짜 뉴스와 관련한 ‘인터넷 매체의 자율 규제’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법적 규제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은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하는 자율 규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율 규제를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SNS 광고 관련 VOA 뉴스]
먼저 가짜 뉴스 생산으로 얻는 경제적인 이익을 제한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이윤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가짜 뉴스로 다량의 접속을 유도해 광고료를 얻는 것이 가짜 뉴스의 주된 수익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광고 수익을 제한함으로써 가짜 뉴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거짓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구글 애드센스(AdSense)’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애드센스는 온라인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와 온라인 광고 매체 보유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성인물·폭력물 등 유해 사이트에 대한 광고 게재를 규제해 왔습니다.
구글은 이에 더해 ‘오도하는 콘텐츠(misrepresentative contents)’를 금지 목록에 추가하여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사이트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둘째는 ‘알고리즘’ 개선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매체들은 이용자의 관심 사항과 성향에 따라 이들에게 잘 맞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합니다. 그래서 이런 알고리즘을 적절하게 조정할 경우 가짜 뉴스 같은 거짓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몇 년 전 가짜 뉴스를 뉴스피드(News feed) 노출 순위에서 낮추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가짜 뉴스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구글도 검색 결과에 가짜 뉴스가 나타나지 않도록 검색 순위 결정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매체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신뢰도가 높은 정보는 상위 검색 결과로, 신뢰도가 낮은 정보는 하위로 내려보낼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부정확한 검색 결과를 발견하면 쉽게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마지막은 ‘제삼자(third-party)’ 전문가들과 협력해 더욱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뉴스 검증 기관 ‘포인터(Poynter)’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뉴스일 경우 ‘논쟁 중(disputed)’ 표지를 달아 뉴스 피드 노출 빈도를 낮추도록 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다섯 번째 시간으로 가짜 뉴스와 관련한 ‘인터넷 매체의 자율 규제’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