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선 ABC] 여론조사 (3) 여론조사의 효과


지난달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
지난달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대선까지 아직 몇 달이 남았지만, 많은 기관에서 두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이런 지지율 조사는 많은 관심을 끄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여론조사’ 세 번째 시간으로 ‘여론조사의 효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학자들은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효과를 미치는 대상을 대략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째 언론, 둘째 유권자, 셋째 정당이나 후보자입니다.

[녹취: 여론조사 관련 VOA 뉴스]

많은 학자는 여론조사가 언론 보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런 경향은 특히 미국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있는 주자들은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더 많이 보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현직 대통령도 역시 다른 후보들보다 언론에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특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확실하게 선두주자가 되면 많은 매체가 그 후보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반면에 한 후보자가 여론조사 순위에서 하위로 처지게 되면 대체로 그는 언론 매체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녹취: 여론조사 관련 VOA 뉴스]

여론조사가 유권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단정적으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효과에 관해 많은 학자는 여론조사가 선거에서 어떠한 유의미한 효과를 일으키지 않고, 기껏해야 유권자가 이미 가진 의견을 보강해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순위는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선호도, 후보의 승리 가능성 등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여론조사 효과는 총선보다 예비선거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예비선거 기간에는 사람들이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선거에 관심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여론조사는 양자대결보다 다자대결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자대결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커서 언론이 후보별 정보를 많이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조사 효과가 강력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보도된 여론조사가 여론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합니다.

공개된 여론조사가 선호 분위기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여론조사 관련 VOA 뉴스]

그밖에 여론조사는 정당이나 후보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어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높다면 그 후보는 선거자금을 모으기가 쉽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여론조사’ 세 번째 시간으로 ‘여론조사의 효과’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