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비선거를 연기하는 지역이 속출하자, 올해 11월에 치를 대선 본선에서 부재자투표나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는 오늘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일곱 번째 시간으로 부재자-우편투표지 반송 방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내 모든 주는 유권자들이 기표를 마친 ‘부재자-우편투표지’를 우편으로 선거 관리 당국에 반송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또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직접 선거 관리 당국에 투표지를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선거 당일 투표지를 투표소에 가져다주거나 지정된 장소에 설치한 수거함에 넣는 것을 허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미국 내 몇몇 지역은 우편으로 시한 안에 투표지를 반송하기 어려운 경우 투표소에 직접 투표지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11개 주에 사는 사람들은 카운티 내 어떤 투표소에도 투표지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반면 뉴햄프셔주와 버몬트주에서는 관할 투표소에만 투표지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투표지 수거함을 설치하는 곳도 있습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멕시코주 등 10개 주가 바로 이런 지역입니다.
투표지 수거함은 보통 유권자들이 봉인하고 서명한 봉투에 넣은 투표지를 가져올 수 있는 곳에 설치됩니다. 수거함 설치 개수나 장소, 그리고 보안 대책은 지역별로 다릅니다.
콜로라도주 경우, 등록 유권자 3만 명마다 수거함 1개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반면 워싱턴주는 카운티 정부가 등록 유권자 1만5천 명마다 최소한 1개의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유권자가 투표지를 직접 제출하거나 시한 안에 우편으로 보내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이 이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D.C.와 미국 내 27개 주는 지정된 대리인이 부재자투표지를 반송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이 경우, 지정된 대리인은 가족이나 변호사, 보호자 등 유권자가 지정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오하이오 등 9개 주에서는 가족이 부재자투표지를 대리해 반송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앨라배마주는 부재자투표지는 본인이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반송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와이와 유타 등 13개 주에는 대리인이나 가족이 대신 투표지를 반송할 수 있는지 정한 규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