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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ABC] '하마스 지하터널'


지난 2013년 10월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 접경에서 발견한 비밀 지하 터널 입구에 서있다.
지난 2013년 10월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 접경에서 발견한 비밀 지하 터널 입구에 서있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주목한 목표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하터널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에 이 지하터널들을 다수 파괴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하마스 지하터널’에 관해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는 가자지구에는 지하에 광범위한 터널 체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지하터널은 이른바 ‘메트로(지하철)’로 불리며 지난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가 다양한 용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지도부도 서방 언론과의 회견에서 지하터널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터널을 대개 방어 목적으로 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측이 발견해 과거 언론에 공개한 터널들을 보면 콘크리트 벽과 전기, 수레가 있는 등 터널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은 하마스가 이 지역을 장악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처음 알려졌습니다.

처음에 이 터널들은 군사 목적보다는 주로 밀수 등 불법 상업활동에 썼습니다.

[녹취: 가자지구 관련 VOA 뉴스]

하지만, 지하터널은 곧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6년 하마스는 지하터널을 이용해 이스라엘 군인 1명을 납치했습니다.

또 2014년 가자지구 전쟁 기간 하마스는 지하터널로 자동화기와 수류탄 발사기를 옮기는 모습과 하마스 대원들이 터널 구멍에서 땅으로 기어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에서 나온 하마스 대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터널을 이용해 민간인들을 납치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간 이스라엘은 지하터널 30개소를 파괴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007년부터 공공기반 건설 자금에서 약 12억 5천만 달러를 전용해 터널 1천 300개소 이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 관리들은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당시 하마스의 부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는 하마스 지하터널의 수가 베트남전쟁에서 공산군이 사용했던 터널의 배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현재 단순한 이동 용도뿐만 아니라 전투나 무기 저장 등 다양한 전략적 용도로 지하터널을 쓴다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하터널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하로 콘크리트 장벽을 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하 요새를 파괴하는 폭탄 등 지하터널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지하터널을 탐지하는 고도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하마스 지하터널’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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