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그린 수소’가 인류가 청정에너지 시대로 이동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많은 나라가 그린 수소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이 ‘그린 수소’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그린 수소(green hydrogen)’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듭니다.
[녹취: 재생에너지 관련 VOA 뉴스]
재생에너지는 계속 써도 무한에 가깝도록 다시 공급되는 에너지를 말하며 태양열,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따위와 같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이릅니다.
그린 수소는 이런 재생에너지를 쓰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을 쓰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린 수소를 청정에너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쓰면 완전한 청정에너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소에너지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그레이 수소’, 이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인 수소를 ‘블루 수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녹취: 수소 관련 VOA 뉴스]
수소를 얻는 방법은 다양한데 생산 방법에 따라 ‘부생 수소’, ‘수전해 수소’, ‘추출(개질) 수소’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먼저 ‘부생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를 말합니다.
다음 ‘수전해 수소’는 전기를 이용해 물에서 수소를 얻는 방법으로 만듭니다. ‘그린 수소’는 바로 이 ‘수전해 수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출 수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는 수소로 현재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수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녹취: 독일 에너지 정책 관련 VOA 뉴스]
현재 세계 많은 나라가 기후변화 대비책 가운데 하나로 그린 수소 생산과 보급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린 수소 보급에 가장 앞서 있는 유럽연합(EU)은 3단계 수소 전략을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1단계인 2024년까지는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를 6GW급으로 만들어 연간 그린 수소 생산량을 100만t까지 늘리고, 2단계인 2030년까지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를 40GW급으로 증축해 연간 그린 수소 생산량을 1천만t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2050년까지 모든 재생에너지 분야에 그린 수소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U는 이를 위해 ‘유럽청정수소연맹(European Clean Hydrogen Alliance)’을 출범시켰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그린 수소’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