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려고 미국이 내놓은 일련의 조처도 이유가 되고 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중국 반도체 굴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 반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안에서 소비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32%입니다. 또 동기간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약 51%로 반도체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위상은 높지 않습니다.
[녹취: 중국 반도체 관련 VOA뉴스]
그런가 하면 중국 반도체 산업은 선진 기술을 가진 타이완과 한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은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정부는 2014년 ‘반도체산업발전추진요강‘을 발표한 뒤 관련 투자기금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반도체 굴기를 추진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반도체가 정보기술 분야의 핵심이자 경제·사회발전과 국가안보를 지탱하는 전략적, 기초적, 선도적 산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시장 우위를 활용해 국제 선진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중국 반도체 관련 VOA 뉴스]
먼저 중국 국무원은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 산업과 글로벌 선진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산업 매출 증가율을 20%대로 유지하고 16/14나노미터(nm) 제품의 대량생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2030년까지 중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일부 기업을 선두 대열에 포진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엄청난 돈을 투입하고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녹취: 중국 제재 관련 VOA 뉴스]
하지만, 중국이 목표로 삼은 반도체 굴기가 현재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5년 중국 반도체 자급률이 19.4%로 전망된다고 올해 초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정한 2025년 반도체 자급률 목표인 7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제재도 반도체 굴기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제재를 한층 강화해 미국 기술과 부품을 이용한 제품을 화웨이나 SMIC 등 중국 회사에 수출할 경우 상무부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중국 반도체 굴기’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