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담배로 인해 청소년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흡연에 빠져든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WHO는 어제(27일) 발표한 '2021년 세계 흡연실태 보고서'에서 많은 나라들이 '담배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 마케팅은 앞으로 건강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보고서에서 전자담배와 유사 기구를 이용하는 아동은 담배제품을 사용할 확률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니코틴 등과 같은 독성물질에 평생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계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니코틴은 중독성이 높다며 특히 전자담배와 유사 기구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계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는 전자담배 등의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특히 아동과 청소년, 기타 취약집단이 이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WHO 비전염성 질병 홍보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은 "담배 판매가 줄자 담배회사들이 전자담배와 같은 신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목표는 또다른 세대를 니코틴에 중독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