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최근 아프간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에 대한 탈레반의 학살 사례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아프간 동부 가즈니주에 거주하고 있던 하자라족은 정부군과 탈레반 간 교전이 벌어지자 산으로 대피했습니다.
이후 피난한 이들 중 일부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왔고, 탈레반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6명의 남성이 총에 맞았고, 3명은 고문을 받아 숨졌습니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앰네스티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영국 'BBC' 방송에 “탈레반 치하 아프가니스탄에서 특히 소수민족과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유엔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와 소수민족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하자라족은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 수니파인 탈레반과 달리 시아파 계열로, 9.11 이전 탈레반 정권에서도 핍박을 받았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