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남부 국경지역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어제(14일) 전문가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초점은 (불법 이민의) 근본 원인을 다루는 것”이라며 “나의 첫 해외방문으로서 멕시코, 이어 과테말라를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이민을 억제하기 위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의 경제발전을 가져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길 원하지 않지만 그들의 필요를 채울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 방문 중 이민 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 정부는 우리의 제안을 분석할 것이고 합의는 거기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주민 수는 17만 1천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보호자 없이 홀로 밀입국하는 미성년자가 약 1만 9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카르도 주니기 미국 중앙아메리카 특사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최근 이주민 급증은 북부 삼각지대 국가의 범죄와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반복적인 유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