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혁명 이후 60여 년 동안 쿠바를 통치했던 ‘카스트로’ 체제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제 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어제(19일)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를 이을 총서기로 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쿠바 공산당은 1959년 혁명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로 일가가 아닌 지도자를 맞게 됐습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4월 19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당의 설립자이자 안내자였던 세대가 책임을 넘겨줬다"고 밝혔습니다.
공산당 일당체제인 쿠바의 최고권력자가 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혁명 이듬해인 1960년에 태어났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형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었습니다. 다.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선언했고, 2018년 디아스카넬 대통령에게 국가원수 자리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승계했습니다.
쿠바는 2019년 국가원수 직함을 국가평의회 의장에서 대통령으로 바꿨습니다.
언론들은 쿠바에서 카스트로 체제가 막을 내렸지만 공산당 일당체제와 사회주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와 동맹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조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