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오늘] 국제연대, 시리아 최후통첩 검토…유럽경제 올해도 침체 전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군사관계를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미국, 아랍연맹 등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국제연대는 시리아 정부에 보낼 최후통첩을 준비중입니다. 유로존의 경제가 올해에도 큰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먼저 중국과 미국 관계 소식을 알아 봅니다. 중국이 미국과 군사관계를 진전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 대변인이그렇게 밝혔습니다. 겅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은 상호존중과 신뢰, 평등, 호혜 등의 원칙들을 준수하면서 미국과의 군사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관계를 확대하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군사교류를 진전시키는 일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문)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결정에 대한 항의로 미국과의 군사교류 등을 중단해 양국 군사관계가 냉각됐었는데, 겅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의 입장이 정상으로 되돌아 섰다는 걸 뜻하는 거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특히 해군력 증강을 우려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은 이성적인 안보 필요를 넘어서는 군사력을 확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타이완 등 다른 이웃 나라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겅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유럽연합과 아랍연맹, 미국 등이 24일, 튀니지에서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지지하는 국제회의를 열었는데 어떤 사안들이 주로 논의됐습니까.

답) 유럽연합과 아랍연맹, 미국 등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70여개국이 참여하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시리아 민간인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즉각 멈출 것과,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에 48시간 안에 긴급 구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은 홈스 등 시위대 거점 도시들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인도적 위기상황이 닥치고 있다고 인권단체들과 구호 단체들이 경고하고 있죠?

답) 네, 여러 국제 단체들이 특히 홈스 시 일원에서 식량과 물, 의료품 등이 위험한 수준으로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안군이 탱크와 병력을 증강해 홈스를 포위한 채 3주일 째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이동은 물론 생필품 보급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시리아 정부에 인도적 통로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추진하는 특사로 임명됐군요.

답) 네, 아랍연맹과 유엔이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을 23일, 두 기구의 시리아 담당 공동 특사로 임명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에서 모든 폭력사태와 인권침해 행위를 종식시키고, 시리아의 현 위기상황을 평화적이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문) 다음은 유럽 소식입니다. 유럽연합이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에서 올해 경제가 경미한 침체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죠.

답) 네, 17개국의 유로존 경제가 올해 0.3 %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23일,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전망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전체로는 올해 경제 성장이 0.5 % 수준이 되겠지만 유로화 사용국들의 경제는 국가부채와 재정위기 때문에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문) 그리스 등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들의 경제 전망은 더 어둡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 경제는 5년 째 계속해서 침체에 빠져 있어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크게 의존하는 가운데 올해 무려 4.4 %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거라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전망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러스 ,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의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쪽을 보죠,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의 수린 피추완 사무총장이 최근 버마를 방문한 뒤 버마 지도자들이 진정으로 개혁을 계속하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수린 사무총장은 버마 방문을 마친뒤 24일, 태국 방콕에서 해외 특파원들과 만나 버마 지도자들이 개혁을 계속하겠다는 결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린 사무총장은 테인 세인 대통령 등 버마 정부 지도자들이 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도전과 기회 양면이 있음을 잘 알고 있고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개혁을 계속해 나갈 의지로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수린 사무총장이 야당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여사도 만났지요?

답) 네, 수린 사무총장이 수 치 여사를 만난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수린 사무총장은 수 치 여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에 실시되는 버마 의회 보궐선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치 참여를 금지당했던 수 치 여사와 버마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참여하는 것은 버마의 개혁과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다질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이 된다는 겁니다.

문) 버마 지도자들이 4월 보궐선거에 아세안 참관단 허용을 검토한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외국의 선거 참관단 허용이 선거의 투명성을 높인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참관단 허용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수린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 선거의 투명성이 입증되면 버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호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수린 사무총장은 강조했습니다. 수린 사무총장은 또 버마가 2014년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최하면 개혁을 계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매주 (금요일 or 토요일) 이시간에 보내드리는 사회문제에 관한 소식입니다. 오늘은 영국 이야기입니다. 가장 젊은 층 실업률이 높아 경제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최근 영국의 16-24세 연령층 실업에 관해 특집으로 보도한 걸 보면 영국의 16세에서 24세 사이 연령층 실업자가 약13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연령층의 실업자가 다섯 명에 한 명꼴이라는 겁니다. 이들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처럼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후 그리고 상당수 대학 졸업후 한번도 직업을 갖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소외된, 적대감을 지닌 세대로, 폭력적인 항의 시위 세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영국과 다른 유럽 나라들의 젊은 노동연령층 실업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 16세-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을 보면 스페인이 50 %로 가장 높고 그리스 48 %, 포르투갈, 이탈리아 30 %에 비해 영국은 22.3 %로 조금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이 연령층의 실업 자료가 기록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고 미국의 18% 보다 훨씬 높습니다.

영국의 통계 전문가들은 이 연령층 실업자들을 영문 약칭으로 N.E.E.T. 니트라고 부르는데요 학교에 다니지도 않는 채, 고용도 돼 있지 않고, 직업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니라는 뜻인 not in education, employed or training의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문) 영국 정부가 그 연령층에게 실업수당을 줍니까?

답) 네, 물론 정부가 실업수당을 지급합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면 18세 된 어떤 남자 실업자의 경우 2주일 마다 163달러를 받고 정부가 보조하는 유스 호스텔에 세 들어 살면서 구직 신청서를 수도 없이 내고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인데다 특별한 직업 교육도 경험도 없어, 무직 상태가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암담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 영국에서는 직업훈련이나 견습공 훈련 제도 같은 게 없습니까, 유럽의 어떤 나라들에선 그런 제도가 있는데 말이죠.

답) 영국에서도 그런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같은나라들에선 16-24세 연령층에게 그런제도가 제공되지만 영국에선 2010년의 경우 열 명에 한 명 정도가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돕니다. 그런데다 그런 교육과 훈련의 기회가 이미 직업을 갖고 있는 25세이상 연령층에 돌아가는 실정입니다. 영국 정부가 해마다 16-24세 연령층에 지급하는 실업수당이 66억 달러에 달하는데 그중 일부만이라도 직업교육, 직업훈련에 투입하는 게 더 낫지 않으냐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제안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