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은 승리를 위해 이른바 ‘경합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합주’는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 됐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합주’ 첫 번째 시간으로 ‘경합주의 정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보통 경합주는 영어로 ‘swing state’로 표현합니다.
‘swing state’ 외에 경합주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battleground’, ‘close state’, ‘competitive state’, ‘purple state’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따르면 이들 용어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의 세 표현은 의미상 정당 후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경우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지 정당을 바꾼다는 뜻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음 ‘purple state’는 ‘swing state’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두 정당에 대한 지지 유권자 비율이 거의 비슷한 주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미국 정부-정치 사전(Dictionary of American Government and Politics)’은 경합주를 지지 정당이 바뀌기 쉬운 주를 지칭하며 대통령선거 기간 선거운동이 집중되고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주라고 정의합니다.
그런가 하면 몇몇 학자는 경합주를 정의하는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첫째, 과거 대선 기간 적어도 한 번 이상 지지 정당을 바꾼 주입니다.
대선 때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미네소타주의 경우 1980년 이후 총 10번의 대선 기간 5% 미만 득표 차를 기록한 선거가 5번이나 있음에도 한 번도 공화당이 이기지 못했습니다. 특히 1984년 대선에서 득표율 차가 0.18%였고, 2016년에는 1.42%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미네소타주는 접전주로는 분류할 수 있지만. 경합주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둘째, 전체 득표율 차이가 5% 미만을 기록한 주를 경합주로 정의합니다.
1992년 대통령 선거부터 2016년까지 총 17개 주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지지 정당을 바꾸었는데, 이 가운데 총 9개 주만 5% 미만 득표율 차이로 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지지 정당을 바꾼 횟수를 보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가 7회 선거 중 4회 지지 정당을 바꾸었고, 다음으로 콜로라도, 아이오와, 네바다, 뉴멕시코, 뉴햄프셔 등 5개 주는 3회씩을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노스캐롤라이나 2회, 버지니아 1회 지지 정당을 변경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합주’ 첫 번째 시간으로 ‘경합주의 정의’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