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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TV 토론 (1) TV 등장 이전의 토론


1858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에이브러햄 링컨 후보와 민주당 스티븐 더글러스 후보의 토론을 그린 삽화.
1858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에이브러햄 링컨 후보와 민주당 스티븐 더글러스 후보의 토론을 그린 삽화.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TV 토론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진영은 이들 TV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 첫 번째 시간으로 ‘TV 등장 이전의 토론’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건국 초기에 후보 간 토론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건국 초기인 18세기엔 선거운동이라면 단지 신문이나 대중연설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후보들은 토론이 아닌 신문이나 전단, 그리고 대중 모임 등을 통해 자신을 알렸습니다.

라디오나 TV 같은 방송 매체가 등장하기 이전 시기 가장 주목할 만한 토론으로는 1858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에이브러햄 링컨 후보와 민주당 스티븐 더글러스 후보의 토론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토론을 전국적인 중요성인 가진 첫 번째 토론으로 평가합니다. 당시 토론은 사회자나 언론 패널이 없이 진행됐으며, 관련 기록은 당시 두 후보가 토론에 진지하고 분명하게 임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로 넘어와 1960년이 될 때까지 미국 안에서는 대선 후보 간 토론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1940년 대선에서 공화당 웬델 윌키 후보는 민주당 소속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을 두고 토론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 측과 언론은 이 제안을 주목을 끌려는 시도라 여기고 묵살했습니다.

그런데 1960년 이전 대선 본선이 아닌 예비선거 과정에서는 후보 간 토론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1948년 오리건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제임스 듀이, 그리고 해럴드 스타센 후보가 토론했습니다. 라디오로 방송된 이 토론회를 미국 안에서 4천만 명에서 6천만 명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2년 5월엔 처음으로 TV를 통해 방송된 토론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에 나온 후보들과 후보들의 대변자가 나와 ‘여성유권자연맹’이 제시한 두 가지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해 여성유권자 연맹이 주최한 토론회가 방영된 뒤 두 달 뒤에 민주당 블레어 무디 연방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후보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NBC와 CBS가 방송 시간을 주겠다고 합의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진영이 모두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56년 5월에는 민주당 후보들이 플로리다주 예비선거에 앞서 토론회에 나왔고, 이 토론회도 TV로 중계됐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첫 번째 시간으로 ‘TV 등장 이전의 토론’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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