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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 채택…펜스 "국익에 최선 아니야"


제이미 라스킨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제이미 라스킨 미국 연방 하원의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원은 어제(12일) 밤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3표 반대 205표로 채택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아담 킨징거 의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결코 용납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대통령의 의무를 절대적으로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의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도록 하는 조항입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과 관련해 “그런 행동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는 “처벌이나 강탈의 수탄이 아니며 그러한 측면에서 발동되면 끔찍한 선례로 남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의회는 분열을 심화하고 분노에 불을 붙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며 “지금은 치유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에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13일)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11일 이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오늘(13일)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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