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핵심 경합주들에서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부 경합주의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승산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 모두에게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오전 일부 핵심 경합주들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미 여론조사기관들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던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를 6대 핵심 경합주로 꼽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1.2%, 바이든 후보가 47.8%를 얻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5개 경합주 중 3개에서도 앞서고 있습니다.
‘선벨트’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시 현재 개표가 94%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4%p 앞서고 있고,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건에서 87% 개표 가운데 1.4%p 앞서고, 펜실베이니아에서 64% 개표 가운데 12.6%p 앞서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주 중 애리조나에서만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드 3개 주에서 결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현재 위스콘신에서 95% 개표 가운데 0.3%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러스트벨트의 경우 아직 개표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승자를 확정하기까지 며칠 걸릴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세 곳은 선벨트와 달리 신속한 개표를 위해 우편투표의 사전 개표를 허용하지 않는 곳입니다. 게다가 바이든 후보 지지층은 대거 우편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6대 경합주는 아니지만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였거나 두 후보간 박빙의 승부를 보인 격전지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아이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를 확정했으며, 바이든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승리했습니다.
선거인단이 16명씩 대거 걸려있는 격전지 조지아와 미시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94% 개표한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2%p 앞서고 있으며, 87% 개표한 미시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4%p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 신문은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64%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중 한 곳에서만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도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세를 굳히고 있어 조지아에서의 개표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할 경우 개표가 지연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까지 나와야 이번 대선의 최종 승자를 알 수 있게 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