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동에 순양함·구축함 파견…이란 공격 대비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전력을 증파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 등을 중동과 유럽에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란이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이 추가 지원에 나서는 겁니다.

오스틴 장관은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과 함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링컨호 타격 전단에 대한 중동 파견도 승인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중동에 추가 전투기 편대를 파견하고 지상 기반 탄도 미사일 방어 전력을 추가 배치하기 위한 조처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이란이나 이란의 동맹 또는 대리인에 의한 지역적 긴장 고조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미군의 전력 증강은 중동 지역에서의 “미군 보호를 개선하고 이스라엘 방위 역량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응할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가 나오기 몇 시간 전 오스틴 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지원을 재확인했으며, 이스라엘의 방위를 지원하기 위한 국방부의 현재 및 미래의 방어적 군 태세 변화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