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이 반정부 세력의 거점인 홈스의 바바 아므로 지역을 겨냥해 3주째 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인 ‘시리아 인권 감시단’은 이번 포격으로 25일 하루에만 홈스에서 9명이 숨지는 등 적어도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무차별 포격을 계속하자 좌절감을 나타냈습니다. 자신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친위세력에 사살되도록 전세계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겁니다.
서방세계와 아랍연맹 회원국 등 전세계 60여개 나라들과 단체들로 구성된 ‘시리아의 친구들’은 지난 24일 튀니지에서 회의를 열고 포위된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또 유엔에는 평화유지군과 관련한 계획을 시작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의약품을 터키와 요르단을 통해 시리아인들에게 전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폭력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인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데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란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유엔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4일 시리아 사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살인을 중단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란 겁니다.
유엔은 시리아 내 반정부 봉기 사태로 지금까지 8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 IFRC는 민간인들을 추가 대피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시리아 정부 당국자들 그리고 반정부세력과의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ICRC는 지난 24일 ICRC의 현지 협력단체인 ‘시리아 적신월사’가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역에서 총 27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 22일 시리아에서 부상한 서방 언론인 2명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무장괴한들이 프랑스 ‘르피가로’의 이디스 부비에르와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폴 콘로이 기자를 대피시키는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활동가들은 부비에르와 콘로이가 ‘시리아 적신월사’가 아닌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대피하길 원한다며, 대피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비에르와 콘로이 외에 다른 2명의 외국 언론인들은 당시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국적인 이들의 시신은 아직도 바바 아므르 지역에 있습니다.
한편, 이슬람교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 하마스가 시리아 반정부세력을 지지하며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지난 24일 기도를 통해 자신은 자유와 민주주의, 개혁을 모색하는 시리아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시리아 군이 반정부 운동의 거점인 홈스 지역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 IFRC가 민간인들을 추가 대피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