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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기원 재조사' WHO 요구 거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에 자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9일) 정례브리핑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 계획에 '중국 내 추가 연구와 실험실 감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계획은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입장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는 회원국 주도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WHO는 회원국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상해 각측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업무계획 작성 과정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기원 연구는 과학적 사안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일부 나라가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자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는 중국 내 추가 연구와 실험실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원 자료' 부족으로 중국에서 바이러스 기원 조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HO는 앞서 지난 1월 우한에 전문가들을 보내 화난수산시장과 바이러스연구소 등을 조사 후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중간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작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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