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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샌토럼 지지 여성 유권자 증가…학사 소지 미국인 증가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 공화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릭 샌토럼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휘발유 값 급등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공화당을 비난했습니다. 이적행위와 반 스파이법으로 기소된 매닝 일병이 기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을 거부했습니다. 메릴랜드 주 상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헬기 추락 사고로 미 해병대원 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공화당 경선 소식입니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릭 샌토럼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최근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사인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 샌토럼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여성 유권자들의 57%가 샌토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 1월 이후 13포인트가 증가한 것입니다. 반면 미트 롬니 후보의 경우는 공화당 여성 유권자 61%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그에 대한 비호감도는 28%로 18%인 샌토럼 후보보다 높았습니다. 또 롬니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비호감도는 그동안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민주당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샌토럼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도 경쟁 후보들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요?

답) 네, 샌토럼 후보에 대해 비호감도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민주당의 경우 40%이고, 독립 유권자인 경우 3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롬니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의 경우 55% 그리고 독립 유권자의 경우 4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런데 그동안 샌토럼 후보에 대해 여성들이 반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답)네, 그렇지요. 그동안 샌토럼 후보는 여성의 역할이나 피임 등의 이슈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 여성들의 반감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정작 그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도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할 경쟁력이 있느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에 이처럼 뜻밖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어떻게 분석됩니까?

답)네, 워싱턴 포스트는 샌토럼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 상승은 그의 여성관련 현안들에 대한 입장보다는 그가 보통 미국인들의 어려움을 롬니 후보 보다는 더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 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샌토럼 후보는 사회적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고수하는 한편으로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로 화두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문)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시중 휘발유 가격이 얼마나 됩니까?

답) 워싱턴 디씨 인근 메릴랜드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오늘 (24일) 갤런당 3달러 70센트를 훨씬 넘었는데요, 미국 전국 주유소 가격은 갤런당 3.61달러로 올 들어서만 10%나 상승했습니다. AP통신은 이 같은 추세로는 휘발유값이 5월 말 이전에 갤런당 4.2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그런데 공화당측은 치솟는 휘발유 가격이 오바마 대통령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지난 3년간 2배로 올랐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잊기를 바랄 것이라며, 이 처럼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 한 것은 그가 취임 이후 미국산 에너지 생산을 지속적으로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공화당은 그러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석유 시추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자신의 정책과 무관한 외부 변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화당이 외치는 ‘드릴, 드릴, 드릴(drill, drill, drill)’ 그러니까 석유시추는 진정한 에너지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문제를 석유시추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 더 시급해 졌다며, 자신의 대선공약인 청정에너지 개발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유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고 대신 친환경 에너지 업종에 혜택을 줘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문) 비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국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에 대한 군법회의가 어제 (23일) 열렸다구요?

답)네, 그렇습니다. 네, 이곳 워싱턴 디씨 근교에 있는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매닝 일병에 대한 기소사실 인부절차가 청문회 형식으로 처음 열렸습니다. 기소사실 인부절차는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절차로서 공판정에서 피고인은 기소사실에 관해 유죄 또는 무죄의 답변을 하게 됩니다. 피고가 유죄를 답변하면 이후 증거조사 없이 판결로 형을 선고받고, 무죄를 답변하면 증거조사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매닝 일병은 기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을 거부해 향후 재판일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닝 일병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5월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문) 매닝 일병은 이적행위와 반 스파이법으로 정식 기소된 상태인데요, 만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어떤 판결을 받게 될것으로 보입니까?

답) 재판에 앞서 지난해 12월 매닝 일병에 대한 예비심리가 7일간 진행됐었는데요, 당시 군 검찰은 유죄가 입증되더라도 사형을 구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매닝의 최고 형량은 종신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메릴랜드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메릴랜드 주 상원이 어제 (23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찬성 25대 반대 22로 가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메릴랜드 주 하원도 찬성 71표, 반대 67표로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제 법안은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기고 있는데요, 법안의 지지자인 오말리 주지사는 다음 주에 법안에 서명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답) 네,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자들은 이 문제를 오는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메릴랜드 유권자 55,726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요, 교회나 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일부 교회 성직자들은 전통적 또는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보고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면 메릴랜드 주 외에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다른 주들은 어떤 주 들인가요?

답) 커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햄프셔, 뉴욕, 버몬트 주, 그리고 워싱턴 DC입니다. 메릴랜드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8번째 주가 됩니다.

문) 대학 졸업장을 가진 미국인들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 네, 미국 인구 조사국이 23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0% 이상이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사 이상 학력자는 10.9%였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대졸 인구 기록인데요, 이 같은 미국인들의 대졸 인구 증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통계를 보면 여성의 학력 수준이 곧 남성을 능가할 것으로도 보이는데요?

답)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수에서 남성이 각각 3.9 % 포인트와 2.6% 포인트 차로 여성을 앞섰는데요, 하지만 지난해에는 그 격차가 모두 0.7%로 줄어들었습니다.

답) 미국에는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데요, 인종에 따른 학력차이도 나타났나요?

답)예, 인종적으로는 아시야계가 가장 학력이 높아 50.3%가 학사, 19.5%가 석사 이상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백인 34%, 중남미계 19.9%, 흑인 14.1%가 대졸 학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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