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인권과 타이완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중국이 이란을 향해, 선박 공격과 기뢰 부설, 그리고 "세계 경제 납치" 등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인 모든 행위가 결국 "국제적 고립"으로 이어질 것임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5일 시 주석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일 백악관 브리핑을 주재했습니다. 브리핑 도중 한 기자가 루비오 장관에게, 중국 내 종교 박해와 강제 장기 적출 문제 등 인권 사안에 대해 오랫동안 목소리를 높여온 사람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에서 인권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지 물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과거에도 이러한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적절한 장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이 종종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임이 입증됐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인권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며 "미국은 앞으로도 적절한 장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홍콩의 언론 재벌 지미 라이의 구금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타이완 문제가 양국 정상 간 대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양국 모두 타이완 문제든 더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문제든 간에 "어떠한 형태의 불안정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30일, 루비오 장관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왕이 부장은 루비오 장관에게 타이완 문제가 미중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risk point)"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은 이 통화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같은 날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었던 것과 관련해선, 중국 측이 이란이 반드시 들어야 할 진실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해협에서의 당신(이란)들의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악당은 바로 당신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박을 폭파하거나, 기뢰를 부설하거나, 세계 경제를 인질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비공개로든 공개적으로든 이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달해주기를 바라며, 특히 이란 측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의 국익 또한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4일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며,이 전략적 해로가 국제 선박 운항에 다시 개방되도록 중국이 이란에 대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의 공격으로 해협이 폐쇄됐다”며 “우리는 이를 다시 개방하려 노력 중이며, 따라서 중국이 이러한 국제적 조치를 지지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미 재무부는 이란과의 석유 거래에 관여한 최소 5개 중국 기업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해당 기업들에 금지령을 발령해, 미국의 제재를 "인정하지 말고, 이행하지 말며, 준수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했습니다.
지난 5일 백악관 브리핑 도중 이 사안에 관한 질문을 받은 루비오 장관은 "만약 미국의 제재를 무시한다면, 세컨더리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이와 관련해 별도의 발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단지 상징적인 차원에서만 취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주석과의 임박한 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석유 중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왔으며, "그들이 우리에게 도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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