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스카보로 암초(필리핀명:바호 데 마신록∙중국명:황옌다오) 일대에서 또다시 마찰을 빚었습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18일 성명에서 중국 해군 소속 헬리콥터 1대가 스카보로 암초 상공에서 이 일대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필리핀 어업국 소속 항공기에 근접 비행을 하는 등 위험한 기동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군 헬기가 한때 이 항공기의 3m 거리까지 근접비행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군의 이같은 비행이 항공 관련 국제법 규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노골적 무시”라면서, “이런 무모한 행동은 조종사와 승객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중국 측을 비난했습니다.
한편 중국 군 남부전구는 필리핀 어업국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불법 침입”했다면서, 중국 해군 헬기는 경고 조치와 함께 이를 몰아낸 것일 뿐 필리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한 스카보로 암초는 어업활동을 벌이는 필리핀 선박과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져온 곳입니다.
필리핀 공군은 최근 이 해역에서 미국 공군 B-1B 2대가 참가한 가운데 합동순찰을 비롯한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남중국해 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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