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마찰을 빚었던 호주와 중국이 어제(17일) 국방 실무회담을 갖고 양국 군 간 소통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호주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23차 호주-중국 국방전략대화(DSD)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면서, 로버트 칩먼 호주 국방 부참모총장과 쉬치링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회담에서 양자 및 역내외 안보 문제, 군사적 투명성 및 소통 문제가 다뤄졌다면서 “호주는 오산 또는 사태 악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역내 모든 국가들이 늘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작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성명에서 호주와 “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갈등과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교류와 협력을 수행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호주 공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지난 11일 남중국해 공역에서 정기 감시∙순찰 임무 중 중국 군 전투기의 차단 조치를 받은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당시 중국 군 젠(J)-16 전투기는 호주 군 포세이돈 초계기에 30m까지 접근해 플레어(열추적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투하했다고 호주 국방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호주 공군기의 비행이 영공 침범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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