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13일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가 자국 정찰기에 대해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남중국해 공역에서 정기 감시∙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공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에 중국 군 젠(J)-16 전투기가 30m까지 접근해 플레어(열추적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선언했던 행동으로, 어제와 오늘 캔버라(호주 수도)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방부도 보도자료에서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군을 운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초계기와 운용 병력들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호주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호주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고의적으로 침입”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 측의 퇴거 조치는 합법적이고 전문적이며 절제된 것이었으며, 중국은 호주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판결을 통해 중국의 이같은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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