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어제(6일)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온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권 자유당이 후임 대표를 선출하면 자유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에서 싸움을 벌여야 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나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느끼게 됐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싸움, 특히 우리 당과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싸움 앞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캐나다인의 이익과 민주주의의 안녕이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누르고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트뤼도 총리의 지지도는 그동안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하원은 오는 27일 야당을 중심으로 내각 불신임안을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를 이끈 10년 동안 미국의 든든한 친구였다”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캐나다는 “가까운 동맹국이자 이웃나라로서, 그리고 G7의 일원으로서 양국과 세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과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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